모든 과목 수험생 체감난도 높아… 가채점으로 최종점수 가늠 어려워
수험생-학부모들 “지원전략 막막”… 입시업체도 “배치표 못만들겠다”

수능을 치른 지 하루가 지나면서 난이도 논란은 더 커지고 있다. 모든 영역의 체감 난도가 높다 보니 수험생들은 ‘불수능’을 넘어선 ‘용암 수능’이라고 말한다. 특히 국어 영역은 현 수능 체제 도입(2005학년도) 이후 가장 어려웠던 2019학년도보다 더 까다로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메가스터디교육은 국어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원점수 만점)이 선택과목 ‘언어와 매체’ 기준 151점이라고 이날 추정했다. 역대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이 가장 높았던 2019학년도의 150점보다 1점 더 높다. 표준점수는 과목의 난도가 높을수록 올라간다. 이번 수능 국어가 ‘역대 최고 난도’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다른 과목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점수 예측조차 어려워 더 큰 혼란에 빠졌다. 문·이과 통합형 수능으로 치러진 올해는 국어와 수학 영역이 처음 ‘공통과목+선택과목’ 형태로 출제됐다. 다음 달 10일 성적표에 찍힐 최종 점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각 선택과목 응시생 전체 특성을 고려한 뒤 조정해서 결정한다. 이 조정 과정은 평가원만 알고 있다.
표준점수 |
전체 평균과 비교해 개인 점수의 위치를 보여주는 것. 난이도에 따라 원래 점수를 보정한다. 시험이 어려우면 올라가고 쉬우면 내려간다. |
등급 커트라인(컷) |
1~9등급 구분을 위한 최저점수. 상위 4% 이내는 1등급, 4~11%는 2등급 등이다. |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