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사고 선박 조타실서 1명 숨진 채 발견…2명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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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0월 21일 09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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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동해지방해양경찰청
사진제공=동해지방해양경찰청

독도 북동쪽 168㎞ 해상에서 후포 선적 홍게잡이 어선이 전복된 가운데, 동해해경은 사고 선박 내 조타실에서 사망자 1명을 발견했다.

해경은 21일 오전 6시 30분부터 사고 선박 내에 잠수사 14명을 투입해 선체 수색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승선원 9명 중 1명이 선박 내 조타실에서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7시 21분경 수색에 나선 민간어선은 인근 해상에서 표류하던 중국인 선원 2명을 구조했다. 구조 선원은 의식이 혼미한 상태이며 해경은 헬기를 이용해 울릉 의료원으로 이송했다.

선원 2명은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상태에서 부이를 잡고 15시간 버틴 것으로 알려졌다. 부이는 배가 정박할 때 닻의 사슬을 내려 배를 붙들어 맬 수 있도록 설치하는 부표다.

수색 당국은 현재 해경과 해군 함정 총 4척과 헬기 3대, 항공기 2대, 민간 어선 2척, 관공선 2척 등 동원해 나머지 실종자 6명을 찾고 있으며 일본해상보안청 함정 1대도 수색을 돕고 있다고 전했다.

사고 현장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초속 10∼12m의 바람이 불고 2.5∼3m 높이의 파도가 치고 있다.

앞서 후포 선적 제11일진호(72t급·승선원 9명) 전복 사고는 20일 오후 2시 24분경 독도 북동쪽 약 168㎞ 공해상에서 확인됐다.

사고가 난 배는 16일 오전 3시 11분경 경북 울진군 후포항에서 선장 박모 씨(62) 등 한국인 3명과 중국인 4명, 인도네시아인 2명을 태우고 출항했다.

해경은 사고 접수 직후 5000t급과 1500t급 대형 함정을 투입했고, 특수구조대원 8명을 태운 헬기 3대 등 항공기 6대를 현장으로 급파했지만 파도가 4, 5m 높게 이는 등 풍랑특보가 내려져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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