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오접종 829건, 전체 0.002%…백신종류 오류 314건 ‘최다’

  • 뉴시스
  • 입력 2021년 8월 25일 11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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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정해진 제품이나 용법, 용량을 지키지 않은 오접종 사례가 총 829건 신고됐다.

25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24일 기준 총 접종 건수 3745만회 중 오접종은 829건이다. 접종 건수 대비 오접종 비율은 0.002%다.

오접종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허가 사항을 위반했거나 이상반응 유발 우려가 있는 접종 오류를 말한다.

오접종 사례 중 백신 관련 오류가 314건(37.9%)으로 가장 많았다. 예약된 백신이 아닌 다른 종류의 백신을 접종한 사례 등이 해당된다.

이어 접종 용량을 지키지 않은 사례 278건(33.5%), 접종 시기 오류 125건(15.1%), 대상자 관련 오류 90건(10.9%), 희석액 관련 오류 18건(2.2%), 접종 방법 오류 4건(0.05%) 순이다.

추진단이 분류한 오접종 유형은 총 13가지다.

구체적으로 ▲허가된 접종 간격보다 빨리 접종 ▲허가 사항에 맞지 않는 대상자 접종 ▲24시간 이내 두 번 접종 등 중복 접종 ▲접종 금기 대상자 접종 ▲허용되지 않는 백신 교차접종 ▲유효기간이 지난 백신 주입 ▲온도 이탈 등 보관이 잘못된 백신 주입 ▲정량을 초과한 주입 ▲정량보다 적게 주입 ▲적합하지 않은 부위 접종 ▲잘못된 방법 접종 ▲잘못된 희석액 사용 ▲너무 많거나 적은 양으로 희석 등이다.

예를 들어 2회 접종 간격이 4~12주로 허가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3주차에 접종했다면 오접종이다. 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권고 접종 간격인 8주 이전에 위탁 의료기관에서 접종했다면 오접종이 아닌 ‘지침 위반 사례’에 해당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8주 이내 접종은 보건소나 접종센터에서만 가능하다.

30세 이상에게 접종이 승인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20대가 맞았다면 오접종에 해당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자가 2차에 화이자가 아닌 모더나·얀센 백신을 접종한 경우도 오접종이다. 우리나라에선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외 교차접종을 허용하지 않는다. 앞서 지난 23일 강릉 소재 위탁 의료기관에서 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 대상자 40명에게 모더나를 교차접종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접종이 발생한 위탁 의료기관과 예방접종센터는 즉시 보건소에 유선보고해야 한다.

보건소는 오접종 발생 보고서를 작성해 예방접종통합시스템에 보고해야 한다. 이와 함께 오접종 기관을 대상으로 현장 점검과 교육을 실시한다.

보건소는 또 오접종자를 대상으로 7일간 이상반응 여부를 집중 모니터링하고 이를 예방접종통합시스템에 보고해야 한다.

의료기관이 단순 오류나 부주의로 오접종했다면 1회 경고를 받는다. 3회 이상 경고가 누적되거나 고의·중과실이 확인되면 위탁 계약 해지 등 후속 조치가 가능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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