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정당당 경선”…국민의힘 대선 경쟁 본격 돌입

고성호 기자 입력 2021-07-30 10:53수정 2021-07-3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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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30일 국민의힘 입당
최재형, 다음달 4일 공식 출마 선언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방문해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에게 입당원서를 제출하고 있다. 2021.7.30/뉴스1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8월 경선 버스’가 예열되고 있다. 당밖에서 대선 행보를 펼쳤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야권에서도 후보 선출을 위한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30일 국민의힘에 전격적으로 입당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당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과 만나 입당 원서를 제출했다.

윤 전 총장은 이 자리에서 "오늘 국민의힘에 당원으로서 입당하기 위해 당사를 찾았다"며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제1야당에 입당해 정정당당하게 초기 경선부터 시작하는 것이 도리이고, 그렇게 함으로써 국민의힘이 더 넓고 보편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입당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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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총장의 입당은 지난달 2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지 한 달 만이다. 그는 이날 "여러 의원님과 당 관계자들께서 기쁜 마음으로 환영해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당 소속 대선 경선 후보들이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대선 후보 간담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준표 유승민 박진 김태호 원희룡 후보, 이 대표, 최재형 안상수 윤희숙 하태경 장기표 황교안 후보. 사진공동취재단


앞서 윤 전 총장은 29일 국민의힘 입당을 기정사실화했다. 그는 연합뉴스TV에 출연해 “궁극적으로 국민의힘과 손잡고 입당한 상태에서 선거에 나가도 나가야 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 입당 여부와 시기와 관련해 추측이 나오자 공개석상에서 입당의사를 분명히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대선주자들도 윤 전 총장에 대한 견제에 들어간 모습이다. 국민의힘 소속 대선주자 11명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인 29일 후보자 간담회에선 견제성 발언들이 나왔다.

김태호 의원은 “우리가 계파정치로 망한 경험이 있는데 다시 계파정치 부활이 우려된다”며 “특정 후보 중심으로 이합집산을 하다 보면 오합지졸이 된다”고 말했다. 최근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 전 총장의 입당을 촉구한 성명을 낸 것에 대한 비판으로 풀이된다.

안상수 전 의원도 “장외에 계신 분이 우리 당 위원장들을 이미 (캠프에) 유인해놓고 바로 그날 (이준석 대표와) ‘치맥파티’를 하며 시시덕거린 것은 당과 이 대표, 국민을 능멸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당원협의회 위원장들을 캠프에 영입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25일 서울 광진구의 한 치킨집에서 만나 건배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은 ‘8월 경선 버스’ 출발을 예정대로 진행시킬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다음달 30일 후보 접수를 시작하고 여론조사 결과 100%를 반영해 9월 15일 1차 예비경선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1차 경선에서 후보를 8명으로 압축하고 2차 경선에서 4명으로 추린 뒤 본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다음달 4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감사원장 캠프의 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김영우 전 의원은 3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8월 4일 수요일에 출마 선언하는 걸로 지금 예정하고 있다”며 “(출마선언문에는) 헌법정신, 대한민국의 미래, 대통령 회상, 감사원장 자리에서 나와서 대통령에 출마하는 이유, 솔직한 고뇌와 비전을 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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