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직원 사칭 2550만원 보이스피싱 전달책 현장서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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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29일 21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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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회사 직원을 사칭해 수천만원을 가로채려 시도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 전달책이 범죄 현장에서 검거됐다.

29일 경기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A씨(46)는 ‘저금리 대출 가능’이라는 내용의 문자를 받고 보이스피싱 조직의 수법에 걸려 연락을 취했다.

국내 유명 카드회사의 직원을 사칭한 상대방은 “2550만원을 마련해 가져다주면, 위약금 없이 기존의 대출 상품을 저금리로 갈아타게 해주겠다”고 A씨를 속였다.

보이스피싱 조직의 지령을 받은 전달책 B씨(54·여)는 서울에서 택시로 A씨의 파주 사무실까지 찾아왔다. A씨는 B씨에게 준비해둔 2550만원을 건넨 뒤, 명함도 없는 B씨를 수상하게 여겨 112에 신고했다.

B씨가 다시 택시를 타고 서울로 돌아가기 직전 경찰관들이 현장에 도착해 B씨를 검거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나는 아무것도 모르고, 심부름을 한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2550만원을 그대로 회수해 A씨에게 돌려주고 B씨를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보이스피싱 범죄 수법이 지능화·고도화되고 피해액도 증가하고 있다. 금융기관에서 저금리로 대출을 갈아타게 해주겠다며 현금을 전달해 달라고 하는 것은 100% 사기이니 이에 속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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