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한국-호주, 백신 쟁탈전 굼벵이들”

조유라 기자 입력 2021-04-19 03:00수정 2021-04-19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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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초기 대응 잘해 확산세 줄었지만 백신 확보 긴박감 없어” 지적
CNN “美-英은 대담한 도박 성공”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초기에 대응을 잘한 국가들이 이후 대응에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을 확보하고도 백신 쟁탈전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외신의 평가가 나왔다. 한국도 여기에 포함됐다.

17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은 지난해 초 코로나19 우수 대응 국가로 꼽혔지만 현재 백신 접종이 지연되고 있다며 ‘굼벵이들(laggards)’이라고 지칭했다. 상대적으로 낮은 감염률과 사망률 덕분에 코로나19 대응에 시간적 여유를 얻었지만 이를 낭비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대응을 잘하는 나라로 꼽혔지만 이제 미국, 영국이 백신 접종에서 앞서 나가면서 상황이 역전됐다는 것이다.

NYT는 한국, 일본, 호주 등이 미국, 영국 등에서 만들어진 백신에 의존하며 초기에 설정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일정도 늦추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한국과 호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3% 미만이며 일본과 뉴질랜드는 1%도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한국을 포함해 초기 대응을 잘했다고 평가받는 국가들이 미국, 유럽연합(EU) 등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했던 국가들만큼 백신 확보에 긴박하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왔다. 16일 CNN은 이들 국가는 미국, 영국과는 달리 긴박함이 없었으며, 이 때문에 백신 제조업체와 일찍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고 일부 업체하고만 계약을 진행해 백신 쟁탈전에서 뒤처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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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영국은 ‘대담한 도박(bold gamble)’에 성공했다고 CNN은 평가했다. 이들 국가는 백신 확보에 돈을 아끼지 않았으며, 그 결과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은 이에 대한 보상을 받았다는 것이다. 국제백신연구소(IVI)의 제롬 김 사무총장은 “전 세계가 백신 공급난에 직면한 현재 가장 먼저 코로나19 백신을 공급받을 수 있는 국가는 백신에 큰 베팅을 한 미국과 영국”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핫스폿’은 아니지만 감염 확산이 꾸준히 억제되는 ‘콜드스폿’도 아닌 것으로 평가됐다. 영국 경제연구소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인구 100만 명당 확진자 수가 하루 5명 미만인 날이 최소 28일간 지속되는 지역을 ‘콜드스폿’으로 분류했는데 한국은 여기에 들지 않았다. 대만, 싱가포르, 알제리, 뉴질랜드 등 32개국이 포함됐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코로나19#백신#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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