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출입 물동량 1위 광양항, 관문항으로 자리매김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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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광양부두 화물 연간 3억 t… 광양항 항만배후단지 물동량 증가
지난해 70만 TEU로 역대 최대치
“항만자동화 물류시스템 도입 등 컨테이너 부두 활성화 방안 구상”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지난해 광양항 항만배후단지 물동량이 역대 최대인 70만 TEU를 달성하는 등 제품 생산과 보관, 수출이 가능한 선순환 항만으로 도약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수광양항만공사 제공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지난해 광양항 항만배후단지 물동량이 역대 최대인 70만 TEU를 달성하는 등 제품 생산과 보관, 수출이 가능한 선순환 항만으로 도약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수광양항만공사 제공
전남 광양항이 생산과 물류가 동시에 이뤄지는 선순환 구조의 항만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현재 여수와 광양 부두는 39개, 선박을 정박시키는 시설을 갖춘 접안장소인 선석(船席)은 104개다. 여수와 광양 부두에서 연간 처리하는 화물 물량은 3억 t에 이른다. 물량은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기업들이 생산하는 석유·화학제품과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만드는 철강제품,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생산하는 자동차가 주류를 이룬다.

여수·광양항은 국내 수출입 물동량 1위, 총물동량은 부산항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컨테이너 물동량은 부산, 인천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백정원 여수광양항만공사 디지털정보실장은 “여수·광양항은 국내 수출입 물량이 가장 많아 수출입 관문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양항의 경우 컨테이너 처리 물량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지만, 광양항 항만배후단지 물동량이 늘어나고 있어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 광양자유무역지역은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하포일반부두, 자동차부두와 광양항 항만배후단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전체 905만 m² 가운데 광양항 항만배후단지의 면적은 387만 m²다.

광양항 항만배후단지는 제품 생산과 보관, 수출이 가능하다. 지난해 광양항 항만배후단지에서 처리한 물동량은 역대 최대인 70만 TEU에 이르렀다. 이는 2019년 54만 TEU에 비해 29% 늘어난 수치다. 광양항 관계자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국 항만이 일시적으로 폐쇄되고 글로벌 해운동맹 재편 등으로 국제해운 상황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크게 선전했다”고 전했다.

광양항 항만배후단지는 현재 물류·제조기업 55곳이 입주해 있다. 전체 부지의 88%에 공장이 들어섰다. 최근 입주기업 모집에 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광양항 항만배후단지는 물동량 증가와 함께 취급 품목이 석유·화학, 철강제품 외에 해양산업과 신재생바이오원료 등으로 다양해져 질적 성장도 이뤘다. 광양항 항만배후단지가 인기를 끄는 것은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돼 공장 임대료가 저렴하기 때문이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광양항 항만배후단지 효율화 방안을 마련하고 북측배후단지 개발 등 임대 가능한 부지를 확보해 공급할 방침이다.

차민식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은 “광양항 항만배후단지는 위치가 좋아 수출입을 위한 지리적 장점이 있다”며 “다양한 항만 부가가치를 창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항만 전문가들은 국토균형 발전과 항만시설 가동을 위해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를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지적한다. 강성운 전남도 해운항만과장은 “정부 차원에서 컨테이너 물동량을 배분해 예산 낭비를 줄이고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며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에 항만자동화 물류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국가 차원의 물류 배분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양항#관문항#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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