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차량으로 무면허 운전한 10대 “여자친구 태워주려고”

훔친 차량으로 무면허 운전한 10대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완주경찰서는 차량을 훔친 뒤 무면허로 운전한 혐의(특수절도 및 도로교통법 위반)로 A 군(15) 등 2명을 조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A 군 등은 이날 0시경 전주시 덕진구 한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을 훔쳐 완주군 이서면까지 무면허로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범행 도중 여자친구에게 연락해 “차를 태워주겠다”며 집 앞으로 나올 것을 요구했고, 이를 알게 된 여자친구의 부모가 딸을 추궁해 A 군의 범죄 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도난 차량을 발견하고 A 군 등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했다. A 군은 “여자친구를 차에 태워 주려고 그랬다”며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시각에 차량 통행이 뜸해 무면허 운전으로 인한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피의자들이 미성년자여서 불구속 수사할 방침”이라 밝혔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