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룡 놀이하듯 때려” 조한선 학폭·성추행 폭로…소속사 “사실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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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11일 09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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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한선 씨의 과거 학교폭력을 주장하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배우 조한선 씨의 과거 학교폭력을 주장하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배우 조한선 씨에 대한 과거 학교폭력 의혹이 불거졌다. 소속사 측은 10일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탤런트 조한선의 학교 폭력을 폭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조 씨와 같은 중학교 출신이라며 조 씨가 찍힌 졸업앨범 사진 등도 함께 공개했다.

A 씨는 “1990년대 중반 00중에서 조한선은 악명이 자자한 일진이었다. 중학생 때 이미 키가 180cm가 넘어 괴물같이 큰 체격에서 나오는 완력으로 인해 몸집이 작은 학생들에게 조한선은 공포의 대상이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자신이 학폭을 당한 상황을 상세히 적었다. 그는 “특히 자리가 가까운 제가 수업 시간에도 폭력을 당하는 더 심한 피해를 입었다”며 “잦은 폭력과 욕설에 매점 심부름-빵셔틀을 당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번은 매점에서 껌을 사오라고 했는데 자신이 말한 브랜드의 껌이 없어 다른 것을 사가니 욕을 하며 폭력을 휘둘렀던 것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A 씨는 아직도 조 씨가 말한 껌의 상품명까지 기억하고 있었다.

A 씨는 성추행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음악실에서 바로 옆자리에 앉게된 조 씨가 자신의 신체일부를 만지라고 강요했고, 거부하자 폭행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남학생들이 이소룡 놀이를 하듯 일진들이 힘없는 아이들을 불러내어 샌드백 삼아 재미로 폭력을 휘두르는 장난을 치면 조한선도 그에 끼어 있었다”며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는데 아침부터 지가 기분 좋은 일이 있으니 분위기 깨지 말라며 윽박지르며 욕을 하는 날도 있었다”고 했다.

A 씨는 “학년이 바뀌면서 조한선과 다른 반이 돼 악마의 위협에서는 벗어났지만 그 트라우마는 오래도록 남아있다. 조한선도 활동이 뜸해지고 무명 연예인으로 전락하는 듯해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최근 들어 드라마에서 얼굴을 보이자 역겨움에 구역질을 하기도 했다”며 폭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주변 학생들에게 욕설과 폭력을 행사하고 성추행까지 한 인간이 대중의 사랑을 받아 윤택한 생활을 이어간다는 것이 과연 올바른 일인가”라며 “그에 대한 판단, 조한선에 대한 정의의 심판은 국민 여러분들이 내려주시길 부탁 드린다”고 했다.

이에 조 씨의 소속사 미스틱스토리 측은 “조한선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학폭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이어 “(조 씨는) 온라인에 게재된 내용과 관련된 사실이 없다고 한다”고 전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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