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중학생 ‘학생 역량’ 가장 낮아…“코로나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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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4일 10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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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 신학기 등교가 시작된 지난 2일 경기 수원시 한 초등학교에서 신입생들이 안내사항을 듣고 있다. © News1
2021학년도 신학기 등교가 시작된 지난 2일 경기 수원시 한 초등학교에서 신입생들이 안내사항을 듣고 있다. © News1
지난해 초·중등학교 학생들의 지식정보처리·의사소통 등 교육 관련 역량지수가 조사 이래 가장 낮게 측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교육개발원이 전국 초6, 중3, 고2 총 136만38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 학생역량 조사연구’를 보면, 지난해 초6과 중3의 학생역량지수는 각각 65.47점, 65.63점으로 2015년 조사 이래 가장 낮았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지난 2015년부터 5개년 계획으로 매년 학생들의 핵심역량 수준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학생역량지수를 측정해왔다. 지난해가 마지막 연구 연도였다.

학생역량지수는 Δ자기관리 역량 Δ지식정보처리 역량 Δ창의적 사고 역량 Δ심미적 감성 역량 Δ의사소통 역량 Δ공동체 역량 등 6개 영역의 핵심역량 점수를 합산한 값이다.

초6의 학생역량지수는 점수가 가장 높았던 2017년(2차 연도) 이후로 계속 감소 추세였다. 2017년에는 68.62점이었지만 지난해 65.47점으로 최저치를 찍으며 3년 만에 3.15점이 떨어졌다.

중3 같은 경우는 2016년(1차 연도) 65.66점으로 출발해 급등락하다 2019년(4차 연도) 67.38점으로 최고점을 찍고 지난해 최하점(65.63점)으로 떨어졌다.

다만 고등학교 2학년 같은 경우 2019년(4차 연도) 68.49점에 비해 소폭 감소했지만 지난해 68.24점으로 집계되며 점수가 두 번째로 높았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지난해 초6과 중3 학생의 역량점수가 눈에 띄게 낮아졌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등교수업일 감소, 문화생활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규모별로 보면 초6은 지난해 특별시(67.45점)와 광역시(66.16점) 점수가 중소도시(64.85점)와 읍면지역(64.25점)보다 높게 나타나 지역별 차이를 보였다.

중3도 매년 광역시 점수가 다른 지역보다 높게 나타났지만 고2 같은 경우 지역규모 간 차이가 일관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5개년도 조사 모두에서 고교유형별로는 특목고·자율고·일반고·특성화고 순으로 학생역량지수가 높게 나타나 고교유형별 격차를 보였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읍면지역 학생의 학력 수준 향상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고교유형별 학생역량 차이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도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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