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영 “정의당 위하는 길이라 믿어 성추행 알렸다”

박민우기자 입력 2021-01-25 18:34수정 2021-01-2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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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은 결코 제가 피해자가 될 수 없음을 의미하지 않았다.”

정의당 장혜영 의원은 25일 김종철 대표의 성추행과 그에 따른 사퇴 사실을 발표한 당의 긴급 기자회견 직후 입장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사건을 겪으며 깊이 깨달은 것들이 있다”며 “어떤 여성이라도 성폭력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장애인운동가인 장 의원은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정의당에 영입돼 비례대표 2번으로 당선됐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
장 의원은 이날 “함께 젠더폭력근절을 외쳐왔던 정치적 동지이자 마음 깊이 신뢰하던 우리 당의 대표로부터 저의 평등한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훼손당하는 충격과 고통은 실로 컸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문제를 제기하고 공개적인 책임을 묻기로 마음먹은 것은 이것이 저의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회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이자, 제가 깊이 사랑하며 ”담고 있는 정의당과 우리 사회를 위하는 길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장 의원은 일상으로 돌아가겠다는 뜻도 담담히 밝혔다. 그는 ”피해자가 일상으로 돌아오기 위해 가해자의 사실인정과 진정성 있는 사죄, 그리고 책임을 지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가해자인 김 대표에 대해 ”제가 존엄을 회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나마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고 사죄하며 저를 인간으로 존중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그렇기에 저는 분노하기보다 회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출 수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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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우기자 min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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