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내주 하루 1200명 확진 예상…집단감염시 더 늘수도”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21일 14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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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재생산지수 1주 새 1.18→1.28…"감소 여지 있어"
1주간 일평균 949명 확진…1주 전 대비 287.3명 늘어
감염경로 불분명 확진자 30%… 방역망내 관리 31.6%
1주간 위중증 223명· 81명 사망…대부분 고령·기저질환
수도권 환자가 72%…임시선별검사소에서 0.25% 확인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최근 1주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재생산지수(1.28)를 고려할 때 다음주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00~1200명 규모로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8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5단계로 높아졌지만 감염재생산지수는 1주 전(1.18)보다 높아졌다.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환자 비율도 1주 전(22.6%)보다 7.3%포인트 상승한 29.9%로 확인됐다. 방역망 내 관리 비율은 3분의 1이 채 되지 않았다.

정 본부장은 21일 오후 청주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추계 감염재생산지수의 통계적인 수치로 확진자 수 예측을 하면 다음주에는 1000~1200명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사람 간 접촉이 줄어들면서 환자가 감소할 여지가 있고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좀 더 초과해서 발생할 여지가 있다”고 예측했다.

방역당국의 위험도 평가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1주간 1일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49명이다. 1주 전보다 287.3명이 증가했고 한 달 전(400.1명)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 해외 유입 확진자는 최근 1주간 1일 평균 27.7명으로, 평균 30명 이하 수준으로 발생했다.

감염재생산지수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11월22~28일 1.43→11월29~12월5일 1.23→12월6~12일 1.18로 떨어졌으나 이번주 1.28로 다시 높아졌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비율은 29.9%로 30%에 육박했다. 이 경우 감염원이 누구인지 알 수 없어 격리 조치가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추가적인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있다. 방역망 내 관리 비중도 1주 전(37.9%) 대비 31.6%로 떨어졌다.

권역별 발생 상황을 살펴보면 21일 기준 1주간 일일 평균 확진자는 수도권이 712.7명으로 가장 많고 경남권 83.3명, 충청권 68.6명, 경북권 47.7명, 호남권 35.9명, 강원권 21.7명, 제주권 19.1명으로 나타났다. 충청권과 경남권, 강원지역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기준(충청·경남 60명, 강원 20명)을 넘어섰다.

전국 확진자 중 72.1%는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지난 14일부터 수도권에서 설치·운영 중인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유전자증폭(PCR) 검사 및 신속항원검사 총 18만9753건이 시행됐으며 이 중 확진자 479명(0.25%)이 확인됐다.

최근 1주간 평균 위·중증 환자 수는 223명으로, 1주 전(151명)보다 72명 늘었다. 즉시 가용한 중환자실은 38개가 남았다.

같은 기간 사망자는 81명이며 이 중 77명(95.1%)이 60세 이상 고령자다. 연령대별로 80대 이상 49명, 70대 19명, 60대 9명, 50대 3명, 40대 1명 순으로 나타났다.

추정되는 감염경로는 요양병원·시설, 기타 의료기관이 40명으로 절반을 차지한다. 요양병원 30명, 요양원 8명, 기타 의료기관 2명이 확인됐다. 확진자 접촉은 8명, 지역 집단발생 6명,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사례는 27명이다.

사망자 중 79명(97.5%)은 기저질환을 갖고 있다. 나머지 2명은 70대 1명과 80대 1명으로 기저질환 유무를 조사 중이다.

최근 1주간 확진된 6837명의 감염경로를 살펴보면 선행 확진자 접촉이 2781명(40.7%)으로 가장 많고 집단발생 1187명(17.4%), 병원·요양시설 628명(9.2%), 해외유입 194명(2.8%), 조사 중 2047명(29.9%) 순으로 나타났다.

확진자 접촉자 중 가족을 통해 감염된 사례가 38.2%, 지인이 8.5%, 동료가 7.6%, 기타가 45.8%로 나타났다.

신규 집단발생 34건은 종교시설이 10건(29.4%)으로 가장 많고 의료기관·요양시설 7건(20.7%), 콜센터·제조회사 등 사업장 6건(17.6%), 교육시설 4건(11.8%), 스키장, 교정시설, 건설현장 등에서 발생했다.

정 본부장은 “최근 가족·지인·동료와의 접촉으로 감염된 사례가 또 많고 집단발생이 일어난 장소에서도 종교시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며 “가족·지인 모임이나 행사는 취소하고 평소 가정 내에서도 주기적으로 환기를 해주시고 또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집안에서도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동거가족 중에 60세 이상의 고위험군이 있으신 분들은 외부인의 방문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더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직장에서도 실내 마스크 착용, 공용공간 방역, 회식 취소 등 거리두기에 동참해줄 것을 요구했다.

정 본부장은 “직장에서도 실내 마스크 착용를 상시화하고 가급적 회의는 비대면으로 진행해 달라”며 “직장 내 공용공간을 통한 전파가 많이 보고 되는 만큼 많은 사람이 사용하고 있는 공용공간에 대해서는 환기와 주기적인 표면소독을 철저히 해 달라”고 강조했다.

특히 “연말에 예정된 회식이나 소모임은 취소하고 유증상자가 있는 경우에는 즉시 업무배제하고 신속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직장 내에서의 코로나19 방역관리를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오는 25일 성탄절을 앞두고 종교활동도 비대면·비접촉으로 진행해줄 것을 요청했다.

정 본부장은 “모든 종교활동은 가급적 비대면 ·비접촉으로 진행하고 특히 종교시설 내에서 전파경로로 추정되는 식사, 소모임, 각종 행사 등은 취소해서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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