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앨라배마대병원의 조도연 교수(46·이비인후과·사진)는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달라진 몸 상태를 이렇게 설명했다. 조 교수는 국내에서 이비인후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지만 2007년 미국으로 건너가 다시 의사 면허를 땄다.
18일 오후 1시(현지 시간) 백신 접종을 맞은 조 교수는 20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접종 후 2, 3시간쯤 지나니 주사 부위 통증이 시작됐고 저녁에 자려고 할 때는 팔을 주먹으로 한 대 맞은 것 같은 통증이 있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함께 백신을 맞은 병원 의료진과 직원 대부분이 이런 통증을 느꼈고 주변엔 진통제를 먹은 사람도 많다고 전했다.
그는 “접종 다음 날 아침에는 전날 산에 올라갔다 온 것처럼 온몸이 다 아프고 머리도 지끈지끈했다”며 “몸에서 면역반응이 일어나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신 통증은 6시간가량 계속되다가 차츰 회복됐고 접종 후 30시간 정도 지난 뒤 사라졌다. 또 접종 후 24시간 무렵에 열이 나기 시작해 37.4도까지 올랐다가 떨어졌다. 조 교수는 “화이자 백신은 2회 접종인데 두 번째에 통증이 더 크다고 한다. 아마 그때는 진통제를 먹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과 다른 백신의 접종 차이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황열병 등 다른 백신도 많이 맞았는데 보통은 주삿바늘을 찌를 때와 주사액이 들어갈 때 아프지만 코로나19 백신은 그런 통증이 전혀 없었다”며 “아마 냉동보관을 한 주사액이 차가워서 그런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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