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기대수명 82.7년…“나는 건강” 비율은 OECD 국가 중 가장 낮아

김소민기자 입력 2020-07-22 17:25수정 2020-07-2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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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기대수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보다 길지만 스스로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OECD 보건통계 2020’에 따르면 2018년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2.7년이었다. 기대수명은 해당연도에 태어난 아이가 앞으로 살 것으로 기대되는 연수를 뜻한다. OECD 회원국 평균은 80.7년이었다. 기대수명이 가장 긴 나라는 세계 최장수 국가인 일본(84.2년)으로 우리나라와는 1.5년 차이가 났다.

기대수명은 길지만 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본인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32.0%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았다. 캐나다(88.6%), 미국(87.9%)은 물론 OECD 평균인 67.9%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전문가들은 한국 사람들이 평균수명에 비해 건강수명(평균수명에서 질병이나 부상으로 인해 활동하지 못한 기간을 빼 기간)은 실제로 더 낮기 때문에 건강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런 ‘건강염려증’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지표는 한국인이 ‘건강하다’는 걸 보여주고 있었다. 만성질환의 주요 원인이 되는 ‘과체중 및 비만인구 비율’은 한국이 34.3%로 OECD 국가 중 일본(26.7%)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미국(71.0%), 멕시코(75.2%)는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과체중이나 비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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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도 대체로 낮았다. 2017년 한국인은 암으로 인해 인구 10만 명당 160.1명이 사망했다. OECD 평균은 195.8명이다. 순환기계 및 치매로 인한 사망률도 OECD 평균의 절반 수준이었다. 한편 자살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23.0명으로 OECD 회원국 가운데 리투아니아(24.4명)에 이어 2위였다.

보건의료 자원을 살펴보면 한국은 OECD 평균에 비해 의료 인력이 적은 나라였다. 임상의사(한의사 포함)는 인구 1000명당 2.4명으로 콜롬비아(2.2명), 폴란드(2.4명) 다음으로 적었다. OECD 평균은 3.5명이다.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가장 많은 오스트리아는 5.2명이다. 간호 인력도 인구 1000명당 7.2명으로 OECD 평균(8.9명)보다 1.7명 적었다. 하지만 스스로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비율과 병원 문턱이 낮은 만큼 한국인은 병원도 자주 찾았다. OECD 회원국 가운데 국민 1인당 외래진료 횟수가 연간 16.9회로 가장 높았다. OECD 평균은 연간 6.8회다.

의료장비 보유 면에선 OECD 평균을 웃돌았다. 인구 100만 명당 자기공명영상장치(MRI)는 30.1대, 컴퓨터단층촬영기(CT 스캐너)는 38.6대였다. OECD 평균은 각각 17.0대, 27.4대다. 병상 수는 인구 1000명당 12.4개로 일본(13.0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OECD 평균(4.5개)의 약 2.8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김소민기자 so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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