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카카오톡으로도 ‘전자출첵’ 가능해진다…노년층 불편 해소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17일 1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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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도입된 전자출입명부를 앞으로 카카오톡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조만간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서도 전자출입명부 QR코드를 받급받게 된다고 17일 밝혔다.

중수본에 따르면 이달 중 카카오톡 메신저 앱에 전자출입명부 등록을 위한 개인정보 QR코드 생성 기능이 추가된다. 기존에는 네이버 앱을 통해서만 개인정보를 암호화한 QR코드를 발급받을 수 있었다. 이 때문에 노년층 이용자 중에서 불편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10일 오후 10시, 서울 마포구 홍대 앞 삼거리의 한 주점에 전자출입명부 이용 안내문이 붙어져 있다. © 뉴스1/
10일 오후 10시, 서울 마포구 홍대 앞 삼거리의 한 주점에 전자출입명부 이용 안내문이 붙어져 있다. © 뉴스1/

앞서 정부는 10일부터 감성주점과 헌팅포차, 유흥주점 등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은 8개 종류 고위험시설에 대해 전자출입명부 도입을 의무화했다. 이용자가 스마트폰에 개인정보를 암호화한 QR코드를 내려받으면, 사업자는 정부가 만든 전자출입명부 전용 앱을 다운 받아 QR코드를 확인할 수 있다. QR코드에 담긴 개인 신상정보는 암호화된 상태로 사회보장정보원에 저장된 뒤 한 달이 지나면 자동 폐기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는 수도권에서는 PC방도 전자출입명부 의무도입시설로이다.

하지만 네이버 앱을 통해서만 QR코드 발급이 가능해 이용률이 높지 않았다. 중수본에 따르면 16일 기준 전자출입명부 앱을 설치하고 사업자 등록을 한 업소는 총 5만636개소다. 의무시설 가운데는 4만1766개소가 전자출입명부 앱에 사업자 등록을 했다. 전국 의무시설 8만여 개의 50% 수준이다. 시설 이용자 중 실제 QR코드를 발급받아 ‘전자출석체크’를 한 사람은 98만7000여 명이다. 업소 당 20명이 되지 않는 수준이다.

카카오톡을 통한 QR코드 발급이 가능해지면서 전자출입명부 이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수본 관계자는 “카카오톡에서도 QR코드를 발급받게 되면 의무도입시설이 아닌 교회 등 다른 시설의 전자출입명부 이용률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이달 중 이동통신사 간편인증서비스인 패스(PASS) 모바일 앱을 통해서도 QR코드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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