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익명검사 이후 검사자 8배 증가…하루 83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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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 서울시가 익명검사를 실시한 이후 검사자가 기존보다 8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3일 오전 11시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지난 11일 서울시가 익명검사를 시작한 이후 검사자 수는 대폭 증가해 11일에는 6544건, 12일에는 8343건”이라며 “기존보다 약 8배에 달하는 검사자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사태가 일어나기 이전의 서울시 일일 평균 선별진료 건수는 약 1000건이었다. 이와 비교해 검사자수가 8배 가량 늘어났다.

박 시장은 “이는 익명검사가 자발적 검사를 이끌어내는데 큰 효과가 있다는 방증이며 공동체를 생각하는 시민 참여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며 “검사건수가 많아짐에 따라 서울시는 어제 용산구 한남동에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즉각 보강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철저한 수요조사를 통해 인력지원이 필요한 선별진료소에 추가지원을 실시했다. 서울시의사회 협조로 자원봉사의사 114명을 확보했고 오늘부터 수요가 많아진 강남, 서초 등 각 보건소에 35명을 즉각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갑자기 늘어난 검사건수로 인해 시민들이 안전하고 원활한 검사를 받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