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자협회 선정 2019년 한국보도사진전 대상 수상작은?[청계천 옆 사진관]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12일 20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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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진기자협회는 제56회 한국보도사진전 대상 수상작으로 통신사 뉴스1 유승관 기자의 ‘아프리카돼지열병 농가 살처분’를 2019년 올해의 사진으로 선정했다. 수상작은 경기 파주시 발병 농장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돼지들을 한데 모아 가스 주입 후 살처분하는 장면을 드론으로 촬영한 작품이다.

<대상> 이프리카 돼지열병 농가 살처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 처음으로 발생한  경기 파주시 발병 농장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살처분 작업을 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에만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제1종 가축전염병이다. 급성형의 경우 치사율 100%로, 백신이 개발돼 있지 않아 대부분 국가에서 살처분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뉴스1/유승관기자 >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 처음으로 발생한 경기 파주시 발병 농장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살처분 작업을 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에만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제1종 가축전염병이다. 급성형의 경우 치사율 100%로, 백신이 개발돼 있지 않아 대부분 국가에서 살처분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뉴스1/유승관기자 >

동아일보는 아트앤엔터테인먼트 부문과 포트레이트 부문에서 신원건 장승윤 기자의 ‘반딧불의 꿈’과 박영대 양회성 기자의 ‘소원(Wish)’이 각각 최우수상으로 선정됐다. 반딧불의 꿈은 항일운동 유적지인 서울 중앙학교(현 중앙고) 숙직실 주변에 플래시 섬광을 만들어 반딧불 느낌이 나도록 촬영했다. ‘소원(Wish)’은 4차 산업시대 어린이와 로봇이 공감하는 모습을 촬영해 기술발전 속 인간과 기계의 공존을 표현했다.

<art&entertainment 부문 최우수상= 반딧불의 꿈>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당시 서울 중앙고의 숙직실로 쓰였던 작은 한옥을 찾았다. 거사를 앞두고 고하 송진우 선생 등 독립인사들이 거의 매일 밤 모여 운동을 논의했던 유적이다. 작은 반딧불 같은 작은 노력들이 모이고 모여 전국적인 만세운동으로 번진 3.1운동을 형상화 하고 싶었다. 셔터를 30초씩 100여 회 개방한 채 녹색 섬광을 하나하나 터뜨리며 다중 노출 방식으로 촬영했다. 이후 별 궤적 이미지를 통합해주는 프로그램 ‘스타트레일스’를 이용해 100여 장을 별궤적 통합과 같은 방법으로 합성했다.
<동아일보/신원건/장승윤 기자>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당시 서울 중앙고의 숙직실로 쓰였던 작은 한옥을 찾았다. 거사를 앞두고 고하 송진우 선생 등 독립인사들이 거의 매일 밤 모여 운동을 논의했던 유적이다. 작은 반딧불 같은 작은 노력들이 모이고 모여 전국적인 만세운동으로 번진 3.1운동을 형상화 하고 싶었다. 셔터를 30초씩 100여 회 개방한 채 녹색 섬광을 하나하나 터뜨리며 다중 노출 방식으로 촬영했다. 이후 별 궤적 이미지를 통합해주는 프로그램 ‘스타트레일스’를 이용해 100여 장을 별궤적 통합과 같은 방법으로 합성했다. <동아일보/신원건/장승윤 기자>

<portrait 부문 최우수상= ‘소원(Wish)’>
“너처럼 똑똑하고 단단해지고 싶어.” 아이는 마주 선 로봇의 손을 꼬옥 잡으며 새해 소망을 전했다. “왜 나처럼 되고 싶어?” 로봇이 물었다. “어려운 이웃을 돕고, 남을 괴롭히는 사람들을 혼내주는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잖아. 네 소원은 뭐니?” 아이가 물었다. “너처럼 따뜻한 마음을 갖고 싶어.”

아이의 머리에는 로봇의 전자회로를, 로봇의 머리에는 인간의 뇌를 프로젝트로 투사해 촬영.
<동아일보/박영대, 양회성기자>
“너처럼 똑똑하고 단단해지고 싶어.” 아이는 마주 선 로봇의 손을 꼬옥 잡으며 새해 소망을 전했다. “왜 나처럼 되고 싶어?” 로봇이 물었다. “어려운 이웃을 돕고, 남을 괴롭히는 사람들을 혼내주는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잖아. 네 소원은 뭐니?” 아이가 물었다. “너처럼 따뜻한 마음을 갖고 싶어.” 아이의 머리에는 로봇의 전자회로를, 로봇의 머리에는 인간의 뇌를 프로젝트로 투사해 촬영. <동아일보/박영대, 양회성기자>

사진전은 다음 달 18부터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린다.

다음은 각 부문 별 최우수상 수상작이다.

<spot news부문 최우수상=희대의 살인사건 피의자 고유정의 ‘철벽방어’>
제주 전 남편 살해  사건 피의자인 고유정(36.여)씨가 2019년 6월12일 오전 제주 동부경찰서에서 제주지검으로 구속 송치되면서 긴 머리카락을 앞으로 늘어뜨리고 양손으로 얼굴을 꽁꽁 가린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뉴시스/우장호>
제주 전 남편 살해 사건 피의자인 고유정(36.여)씨가 2019년 6월12일 오전 제주 동부경찰서에서 제주지검으로 구속 송치되면서 긴 머리카락을 앞으로 늘어뜨리고 양손으로 얼굴을 꽁꽁 가린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뉴시스/우장호>

<general news 부문 최우수상=위험천만 인증샷>
태풍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동해안에 높은 파도가 일고 있는 가운데 13일 강원 강릉시 주문진읍 영진해변 ‘도깨비 촬영지’ 방파제에서 기념사진을 찍던 관광객들이 높은 파도에 위험천만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강원일보/권태명기자>
태풍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동해안에 높은 파도가 일고 있는 가운데 13일 강원 강릉시 주문진읍 영진해변 ‘도깨비 촬영지’ 방파제에서 기념사진을 찍던 관광객들이 높은 파도에 위험천만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강원일보/권태명기자>
<feature 부문 최우수상= 독도 품은 태양>
신경림 시인은 이곳을 가리켜 ‘홀로 있어도 늘 우리들 가슴 한복판에 있는… 영원한 그리움이고 안타까움’이라고 했습니다. 이곳은 독도입니다. 독도를 품은 태양의 사진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울릉도에서 남동쪽으로 87.4㎞ 떨어진 독도를 볼 수 있는 날은 1년에 50일 남짓, 독도와 태양을 일직선으로 볼 수 있는 때는 2월과 11월 중 열흘 정도에 불과합니다. 한 달 간의 취재 끝에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해가 떠오르는 독도의 ‘황금 일출’ 장면을 포착할 수 있었습니다.
<국민일보/윤성호기자>
신경림 시인은 이곳을 가리켜 ‘홀로 있어도 늘 우리들 가슴 한복판에 있는… 영원한 그리움이고 안타까움’이라고 했습니다. 이곳은 독도입니다. 독도를 품은 태양의 사진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울릉도에서 남동쪽으로 87.4㎞ 떨어진 독도를 볼 수 있는 날은 1년에 50일 남짓, 독도와 태양을 일직선으로 볼 수 있는 때는 2월과 11월 중 열흘 정도에 불과합니다. 한 달 간의 취재 끝에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해가 떠오르는 독도의 ‘황금 일출’ 장면을 포착할 수 있었습니다. <국민일보/윤성호기자>
<sports action 부문 최우수상=정찬성 ‘코리아 좀비의 살 떨리는 한방’>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UFC Fight Night BUSAN’ 정찬성과 에드가의 페더급 경기에서 정찬성이 에드카에게 레프트를 날리고 있다.
<오센/박준형기자>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UFC Fight Night BUSAN’ 정찬성과 에드가의 페더급 경기에서 정찬성이 에드카에게 레프트를 날리고 있다. <오센/박준형기자>
<sports feature 부문 최우수상=냉랭한 남과 북>
2019 아시아 유소년·주니어 역도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평양 청춘가역도전용경기장에서 주니어 남자 89㎏급에 출전한 염다훈(한국체대)이 시상대에 올라 북측의 박금일 선수를 비롯한 수상자들에게 1등 시상대에 함께 서자고 권하고 있다. 염 선수는 이날 인상 160㎏, 용상 198㎏, 합계 258㎏을 들어올리며 인상 동메달, 용상과 합계 부문에 금메달을 추가했다. 이는 이번 대회 남측 선수단 최초 합계 금메달로 이날 처음 평양에 애국가를 울렸다. 
<한겨레/이정아기자>
2019 아시아 유소년·주니어 역도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평양 청춘가역도전용경기장에서 주니어 남자 89㎏급에 출전한 염다훈(한국체대)이 시상대에 올라 북측의 박금일 선수를 비롯한 수상자들에게 1등 시상대에 함께 서자고 권하고 있다. 염 선수는 이날 인상 160㎏, 용상 198㎏, 합계 258㎏을 들어올리며 인상 동메달, 용상과 합계 부문에 금메달을 추가했다. 이는 이번 대회 남측 선수단 최초 합계 금메달로 이날 처음 평양에 애국가를 울렸다. <한겨레/이정아기자>
<nature 부문 최우수상=차량 밑에서 대치중인 ‘톰’과 ‘제리’>
서귀포시 보목동 포구에 세워진 차량 밑에서 맞닥뜨린 고양이와 생쥐가 서로를 쳐다보며 묘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한라일보/강희만기자>
서귀포시 보목동 포구에 세워진 차량 밑에서 맞닥뜨린 고양이와 생쥐가 서로를 쳐다보며 묘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한라일보/강희만기자>
<people in the news 부문 최우수상=한치 앞이 안보여>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서울 용산 국방부청사에 도착해 정경두 국방장관과  북핵문제관련 회동을 갖기 위해 이동하고 있는데 안경에 김이 서려 한치 앞이 안보이는 북핵 정국을 암시하는듯하다.<국민일보/윤성호기자>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서울 용산 국방부청사에 도착해 정경두 국방장관과 북핵문제관련 회동을 갖기 위해 이동하고 있는데 안경에 김이 서려 한치 앞이 안보이는 북핵 정국을 암시하는듯하다.<국민일보/윤성호기자>
<시사스토리 부문 최우수상=‘쿵’ 오늘도 부딪히고 있어요>
2019년 6월 21일 경기도 평택시 경기도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서 솔부엉이가 한쪽 눈에 시퍼런 멍이 든 채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천연기념물인 솔부엉이는 전날 수원 도심의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유리창 충돌로 발견됐다. 충출혈과 각막에 궤양이 생기는 소견이 있고 동공 반사가 거의 없었다. 국립생태원이 환경부에 제출한 ‘인공구조물에 의한 야생조류 폐사방지 대책수립’ 연구의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유리창 충돌로 하루 2만 마리, 연간 800만마리의 새들이 투명 유리창과 방음벽에 충돌해 폐사한다. 이는 10개월간(2017년 11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전국의 불특정 다수의 지점 56개소(건물 유리창 12개 광역시도 30개소, 투명 방음벽 10개 광역시도 26개소)를 대상으로 측정해 시뮬레이션을 만 번정도 돌려 산출한 수치다.
<국민일보/윤성호기자>
2019년 6월 21일 경기도 평택시 경기도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서 솔부엉이가 한쪽 눈에 시퍼런 멍이 든 채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천연기념물인 솔부엉이는 전날 수원 도심의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유리창 충돌로 발견됐다. 충출혈과 각막에 궤양이 생기는 소견이 있고 동공 반사가 거의 없었다. 국립생태원이 환경부에 제출한 ‘인공구조물에 의한 야생조류 폐사방지 대책수립’ 연구의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유리창 충돌로 하루 2만 마리, 연간 800만마리의 새들이 투명 유리창과 방음벽에 충돌해 폐사한다. 이는 10개월간(2017년 11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전국의 불특정 다수의 지점 56개소(건물 유리창 12개 광역시도 30개소, 투명 방음벽 10개 광역시도 26개소)를 대상으로 측정해 시뮬레이션을 만 번정도 돌려 산출한 수치다. <국민일보/윤성호기자>
<생활스토리 부문 최우수상=‘찰나의 순간’,신의 눈에만 보이는 순간을 잡았다.>
비비탄에 맞은 백열전구의 유리가 산산조각 나면서 그 속에 있던 필라멘트가 타 없어지기 전 모습. 소리에 반응하는 고속 센서 셔터장비(trigger)가 원하는 시간에 플래시와 셔터를 작동시킨다.
물방울이 레이저 빔을 지나가는 순간 셔터가 눌러져 모습을 잡아낸다. 풍선이 터지는 소리에 반응하는 센서가 플래시를 작동시켜 순간을 포착한다.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는 형태만 가늠할 뿐 그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사람의 눈으로는 도저히 알 수 없다. 초고속 사진이 매력적인 것은 육안으로 볼 수 없는 형태를 순간적으로 포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수천 분의 1초, 수만 분의 1초를 찍을 수 있는 초고속 카메라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수천만 원 이상의 고가이다 보니 일반인이 이를 촬영하기는 어려웠다.    그런데 일반 카메라에 20만원 대 레이저나 소리 센서에 반응하는 고속 캡처 장비를 추가하면 고가의 초고속 카메라에 못지않은 사진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국민일보/이병주>
비비탄에 맞은 백열전구의 유리가 산산조각 나면서 그 속에 있던 필라멘트가 타 없어지기 전 모습. 소리에 반응하는 고속 센서 셔터장비(trigger)가 원하는 시간에 플래시와 셔터를 작동시킨다. 물방울이 레이저 빔을 지나가는 순간 셔터가 눌러져 모습을 잡아낸다. 풍선이 터지는 소리에 반응하는 센서가 플래시를 작동시켜 순간을 포착한다.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는 형태만 가늠할 뿐 그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사람의 눈으로는 도저히 알 수 없다. 초고속 사진이 매력적인 것은 육안으로 볼 수 없는 형태를 순간적으로 포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수천 분의 1초, 수만 분의 1초를 찍을 수 있는 초고속 카메라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수천만 원 이상의 고가이다 보니 일반인이 이를 촬영하기는 어려웠다. 그런데 일반 카메라에 20만원 대 레이저나 소리 센서에 반응하는 고속 캡처 장비를 추가하면 고가의 초고속 카메라에 못지않은 사진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국민일보/이병주>

글=동아일보 편집국 사진부 김동주기자. 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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