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 초대형 공기청정기 설치한다…미세먼지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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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7일 16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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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정화설비 개발 추진…1기당 1~2억원 추산
中·네덜란드 앞서 개발했지만 효율성 떨어져

중국 베이징에 설치된 초대형 공기정화탑© 뉴스1
중국 베이징에 설치된 초대형 공기정화탑© 뉴스1
정부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건물 옥상 등에 초대형 공기청정기 시범 설치를 추진한다. 앞서 네덜란드와 중국이 이와 유사한 장치를 개발해 설치한 바 있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한 상황에서 성공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환경부는 7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고농도 미세먼지가 지속되는 경우 긴급조치를 강화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방안에는 건물 옥상에 대형 공기청정기를 설치해 미세먼지를 줄이는 도심 미세먼지 정화설비 개발 공모계획이 포함됐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공공시설의 옥상에 제트프로펠러 같은 장치로 미세먼지를 흡입하고 이를 정화하는 설비 개발을 위한 시범 사업을 실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유사한 설비로 중국 베이징에 설치된 대형 정화탑인 스모그프리 타워와 네덜란드에서 개발한 대형 옥외 진공청소기 등이 꼽힌다. 하지만 이들 설비는 실질적인 저감효과나 처리 용량이 미흡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조 장관은 이 같은 계획을 추진한 배경으로 지금까지 전문가 검토에서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산업계, 방지시설업체 등 민간 전문업체의 개발계획 공모를 통해 대기 중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공기정화시설 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환경부는 이와 관련된 예산도 이미 확보한 상태다. 조 장관은 추경을 통해 5000억원 정도를 확보할 것이라며 기기당 1~2억원 정도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정했다.

또 도심 공공정화기 사업이 효과를 거둘 경우 새로운 환경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설비가 향후 실용화가 되면 수출 등을 통해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게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환경부는 구체적인 계획으로 올 5월부터 12월까지 도심 대기 정화설비 개발계획 공모를 추진한다. 학교, 병원, 공공건물 옥상 등 도심 유휴공간에 설치할 목적으로 대기중 공기처리량 기준 40만m3/hr 이상, PM2.5 70%이상 저감, NOx 등 가스상물질 저감 기능 등을 구체적인 조건으로 제시한 상태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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