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식품 드시지 마세요’ 식품안전나라 접속자 폭주…“뭘 먹고 살라는 거야”

사진=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 캡처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안전정보포털사이트인 식품안전나라 사이트(https://www.foodsafetykorea.go.kr/)에 접속자가 폭주하고 있다. 식약처가 24일 식품가공업체인 대상의 천안공장에서 만든 ‘청정원 런천미트’(115g) 제품이 세균발육 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아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회수하도록 했다고 밝히면서 식품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한 것.

식품안전나라는 식품영양정보, 건강기능식품, 수입식품, 식품첨가물, 기구 및 용기포장 정보 등 국민이 자주 찾는 정보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식품 위해 정보와 적절한 대처방법과 전국 식품업체 단속 현황, 지역별 음식점당 인구수, 음식점 신규·폐업 현황, 식중독 발생 현황, 수입식품 현황 등 식품안전통계도 연도·지역별로 실시간 제공한다.

특히 ‘이런 식품 드시지 마세요’에서는 국내에서 이미 유통된 식품 중 기준·규격에 부적합해 회수 및 판매중지된 제품을 공개하고 있다. 식품안전나라의 ‘회수·판매중지’ 카테고리에 가장 최근 등록된 식품은 대상 청정원의 런천미트 제품이다.

회수 대상은 2016년 5월 16일 생산됐고 유통 기한이 2019년 5월 15일인 제품이다. 총 생산량은 11만4012개다. 지난달 말 불량식품 신고센터를 통해 ‘햄이 노랗게 변하고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이후 공장 소재지의 지방자치단체가 해당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세균이 검출됐다. 청정원 런천미트 같은 혼합프레스햄은 상온에서 보관이 가능하도록 멸균 상태로 만들어 판매하는 제품으로 세균이 나와서는 안 된다.

식품안전나라의 ‘회수·판매중지’ 카테고리에는 이 외에도 식료품, 주류, 영양제, 아이스크림 등 회수·판매중지 된 다양한 식품들의 정보가 공개돼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식품안전나라 들어가 보니 회수·판매중지식품 넘 많아. 뭘 먹고 살라는 거야(syhe****)”, “ 식품안전나라 들어가 보니 회수 판매중지와 부적합식품들이 너무 많아서 다 볼 수도 없음. 진짜 ㅆㄹㄱ 천지네(ois0****)”라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한편 임정배 대상 대표이사는 24일 청정원 홈페이지에 올린 공식 사과문을 통해 “문제가 된 제품에 대해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상 측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런천미트를 포함해 캔햄 전 제품의 생산과 판매를 중지하기로 했다. 또 회수 대상 제품이 아니더라도 고객이 원할 경우 대상에서 만든 모든 캔햄 제품을 환불해줄 예정이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