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미용사에게 얻어맞은 소형견, 결국 죽었다…폭행 영상 논란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4월 3일 13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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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한 몰티즈의 견주가 폭행 영상을 올린 누리꾼에 보낸 메시지
사망한 몰티즈의 견주가 폭행 영상을 올린 누리꾼에 보낸 메시지
사망한 몰티즈의 견주가 폭행 영상을 올린 누리꾼에 보낸 메시지
사망한 몰티즈의 견주가 폭행 영상을 올린 누리꾼에 보낸 메시지
대구의 한 동물병원에서 애견 미용사로부터 얻어맞는 애견 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등에는 애견미용사가 몰티즈 강아지를 폭행하는 영상이 빠르게 퍼졌다. 미용사가 손으로 몰티즈의 머리를 때리자 몰티즈는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하고 몸이 한쪽으로 쏠렸다. 이에 미용사는 인공호흡을 했지만, 몰티즈의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다.

3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이 몰티즈는 23일 세상을 떠났다. 견주에 따르면 20일 미용 후 몰티즈의 상태가 좋지 않아 급하게 병원에 입원을 시켰지만, 의식이 없는 상태로 있다가 숨을 거뒀다. 이 몰티즈는 2kg도 되지 않은 소형견으로 다른 동물병원에서 "20년까지 살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건강했다.

반려견의 죽음과 함께 견주는 해당 폭행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더욱 고통받고 있다.

견주는 해당 영상을 올린 한 누리꾼에게 정중하게 영상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병 원장과 좋게 마무리했고, 미용사는 고소한 상태다"라며 "겨우 마음 추스르며 살고 있는데 (영상이 퍼져) 너무 고통스럽다"라고 전했다.

이어 "원장님도 많이 힘들어하셨고, 저희 측에서 위로금은 거부했다"라며 "그 돈으로 불쌍한 동물이나 유기견을 도와달라고 부탁드렸다"라고 덧붙였다.

이 영상을 올린 누리꾼은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이번 일로 인해 동물학대법이 더욱 강화된다면 좋겠다"라며 "피해 견주분이 더 이상 속상할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해당 영상을 퍼가신 분은 내려주셨으면 합니다"라고 당부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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