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기장 조종실 말다툼 사건에 ‘부글부글’…“살인행위, 사법처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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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3월 13일 11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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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의 기장 2명이 비행 중 여객기 조종실에서 소리를 지르며 말다툼을 벌이다 회사를 떠나게 된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이 공분했다.

13일 국토교통부와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지난해 9월 20일 인천을 떠나 로마로 가던 아시아나 항공기 조종석에서 기장 간에 언쟁이 벌어졌다.

인천∼로마 등 장거리 노선은 안전을 위해 기장 2명, 부기장 2명 등 총 4명이 조종석에 탑승해 1팀씩 교대로 운항을 책임지는데, 조종 차례가 된 A 기장이 B 기장에게 인수인계를 요구했으나 B 기장이 운항 중이라는 이유로 부기장에게 인수인계를 받으라고 하면서 언쟁이 벌어진 것.

국토교통부 역시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국토부는 조사 결과 두 기장이 운항 승무원으로 준수해야 할 안전·운항 관련 규정을 위반했다고 보고 두 사람 모두에게 45일 업무정지 처분을 사전고지했다. 국토부는 두 사람이 제출한 소명서를 심사해 두 사람에 대한 최종 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이후 아시아나항공은 진상조사에 착수했고, 최근 인사위원회를 열어 B 기장을 해고했다. A 기장은 자진 사직하는 방식으로 회사를 떠났다.

국토교통부 역시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국토부는 조사 결과 두 기장이 운항 승무원으로 준수해야 할 안전·운항 관련 규정을 위반했다고 보고 두 사람 모두에게 45일 업무정지 처분을 사전고지했다. 국토부는 두 사람이 제출한 소명서를 심사해 두 사람에 대한 최종 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미쳤네 완전히. 싸우려면 집에 가서 싸워라(kts1****)”, “두 부기장과 승무원들은 얼마나 조마조마하면서 있었을까(skyb****)”, “싸움질 할 시간은 있고, 인수인계 할 시간은 없더냐???(sung****)”, “평소 사이가 안좋은 기장끼리 배지했나보네. 그러니 저 막장까지 간 거지(hjli****)”라며 혀를 찼다.


아시아나 측의 대응에 대해선 반응이 엇갈렸다.

일부는 “바람직한 조치네요. 숨기지 않고 바르게 대처하면 고객은 신용할 수 있죠(kopi****)”, “회사 잘했다. 저런 건 바로 짤라 버려야지(limt****)”, “기장 구하기가 힘들다던데 그래도 옳은 결정했네(chap****)”, “아시아나 항공! 잘하네. 타 항공사의 모범이 되겠어! 몇 백 명의 안전을 책임진 기장이 그런 짓을 하면 일벌백계 하는 게 맞습니다(kmwa****)”라며 아시아나의 해고 결정에 박수를 보냈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승객들의 안전을 위협한 만큼 업계에서 영구 퇴출하고 사법 처리까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승객의 안전을 위협하는 자에겐 철퇴를 가함이 마땅하다(jsps****)”, “떠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동종업계에 재취업이 안 되도록 엄격히 규제를 해야지(hsj2****)”, “승객 안전은 생각지 않고 싸움판을 벌인 거라 거의 살인행위나 마찬가지인데 사법처리해라(ilma****)”, “저 둘 기장 전 세계 어디든 기장으로 핸들 못 잡게 해야 한다(kobi****)”, “200명 목숨 줄 잡고 지들끼리 운전대에서 쌈박질했냐? 그것도 공중에서. 생각이 있는 것들인가? 승객안전, 아주 기본개념 자체를 상실한 건데, 조종사 면허를 박탈해야지(mhki****)”, “이 두 기장이 다른 항공사로 못 가게 영구 퇴출해야 한다(olle****)”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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