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석용 서진협 신임회장 “진로가 진학을 아우르는 교육 실현하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19일 15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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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7일 서울진학교사협의회(서진협) 제4대 회장으로 선출된 유석용 서라벌고 3학년 진학부장. 유 회장은 “진로가 진학을 아우르는 교육이 실현되는데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진학전문그룹’이라는 서진협의 성격을 바꾸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11월 7일 서울진학교사협의회(서진협) 제4대 회장으로 선출된 유석용 서라벌고 3학년 진학부장. 유 회장은 “진로가 진학을 아우르는 교육이 실현되는데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진학전문그룹’이라는 서진협의 성격을 바꾸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석용 신임 서울진학지도협의회(이하 서진협) 회장(서울 서라벌고 3학년 부장)은 17일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앞으로 서진협은 진로·진학지도 연구모임 활성화를 통해 소속교사들의 역량을 강화시켜 최종적으로 학교 및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교사들의 역량 강화는 진로교육에 대한 강조로 나타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지금까지 서진협을 규정했던 ‘진학중심 교사모임’에 대한 성격도 바뀌게 하는 계기로 작용할 듯 하다. 유 회장은 “진로가 진학보다 더 중요하다”며 그 이유로 “진로교육 속에 담겨있는 교육적 가치, 시대적인 흐름, 학생들의 취업에 대한 관심”을 꼽았다. 그는 “이의 실현을 위해 연 12회 세미나·워크숍, 전국대학입학사정관협의회 및 지자체 등과 협업, 전공 설명회 적극 참여 등 구체적인 계획도 준비하고 있다. 여기서 나오는 자료를 서진협 홈피에 게재하고 전국 진학교사협의회와 학부모들에게 무료로 배포해 ‘진로가 진학을 아우르는 교육’이 실현되는데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교육부, 서울시 교육청, 서울시 의회, 구청들과 진로교육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소통이 더해진다면 그 효과는 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회장은 “서진협 교사들의 역량을 필요로 하는 학생, 학부모들에게 진로·진학 컨설팅, 전공 설명회 등을 개최하는데 예산이 지원되면 좋겠다”며 “열정 있는 선생님들이 앞장서 서울시 교육환경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다”고 교사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진로교육에 대한 사회적 인식 부족, 진학에 비해 절실함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진로설명회가 인기를 끌고 있지 못하는 현실도 “중 1,2학년을 대상으로 진로와 진학이 어우러진 설명회를 꾸준히 이어가면 개선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 회장은 진로교육 활성화의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는 학부모들의 인식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하며 학부모들에게 “학원에 보내기 보다는 많이 뛰게 하고 많이 읽혀라”고 권유했다.

그 이유에 대해 “진학 정보는 고3 때 알아도 늦지 않지만 왜 공부를 하고 어떤 공부를 해야 되는지는 빨리 알면 알수록 좋다. 공부를 할 수 있는 ‘내공’이 더 중요한데 내공은 독서에서 비롯되고 창의력, 사고력이 길러진다. 이런 바탕이 있으면 공부는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유 회장은 중학교 내신 28%, 50%에 그쳤던 학생이 서울대 원자핵공학, 고대 의대에 진학한 것을 예로 들며 “바탕은 어렸을 때부터 길들여졌던 독서의 힘 덕분 이었다.”는 걸 강조했다.

서진협은 2007년 서울 중등교육의 진로진학지도 연구와 회원 상호간의 정보 교류를 통해 서울 교육 발전을 위해 만들어진 서울지역 진학교사들 모임으로 창립 10주년을 앞두고 있다. 5개 지구로 나눠져 있으며 현재 회원은 193명이다. 서진협은 설립 이후 서울진학교사모임이라는 상징성과 대표성, 축적된 진학정보를 바탕으로 그 영향력을 확대해 왔다. 서진협은 앞으로 진로진학상담교사를 비롯한 일반교사들은 물론 기간제 교사들에게까지 문호를 넓힐 예정이다.

이종승 전문기자 urises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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