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 태풍 노루, 작명 이유는? “태풍 피해 크지 않기 바라는 마음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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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1일 16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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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합동태풍경보센터의 ‘태풍 노루’ 예상 경로. 0500Z는 한국시각 5일 오전 9시, 0600Z는 6일 오전 9시다.
미국합동태풍경보센터의 ‘태풍 노루’ 예상 경로. 0500Z는 한국시각 5일 오전 9시, 0600Z는 6일 오전 9시다.
제5호 태풍 ‘노루’가 일본 남쪽 해상에서 북상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우리말 ‘노루’가 태풍의 이름이 된 이유와 태풍 작명 방법에도 관심이 모인다.

태풍 이름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태풍위원회에 속한 14개 회원국에서 제출한 이름을 돌려가며 쓴다. 14개 회원국은 한국, 북한, 미국, 중국, 일본, 캄보디아, 홍콩,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라오스, 마카오, 마크로네시아다.

아시아태풍위원회는 2000년부터 모든 태풍에 각 회원국의 고유 언어로 만든 이름을 번갈아 쓰기로 결정, 회원국들에게서 10개씩 이름을 제출 받았다.

모두 140개 명칭이 모였으며 세계기상기구(WMO)는 이 이름을 제출국가 명칭의 알파벳 순서에 따라 차례로 태풍에 붙인다. 140개가 모두 쓰이고 나면 1번으로 다시 돌아간다. 태풍이 연간 약 30여회 발생하기 때문에 140개의 이름을 다 쓰는 데는 4~5년 쯤 걸린다. 따라서 같은 이름은 몇 년 주기로 계속 나오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노루, 개미, 나리 등 10개를 제출했다. 북한에서도 기러기, 종다리, 민들레 등 10개를 제출하면서 한국어 이름 비중이 늘어났다. 1일 아시아경제 보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부드럽고 아름다운 동식물 명칭을 많이 썼는데 태풍의 피해가 크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한다.

한편 태풍이 막대한 피해를 주면 해당 태풍의 이름이 사라지기도 한다. 2003년 극심한 피해를 입혔던 ‘매미’는 이름이 사라지고 ‘무지개’로 대체됐다. 2005년 ‘나비’ 역시 일본에 큰 피해를 준 후 ‘독수리’로 바뀌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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