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100]스마트카 시대 이끌 글로벌 리더 선문대 스마트자동차공학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21일 09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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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준 교수가 선문대 스마트자동차공학부 1학년 학생들에게 자율주행차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선문대 제공
이상준 교수가 선문대 스마트자동차공학부 1학년 학생들에게 자율주행차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선문대 제공

운전자의 조작 없이 운행하는 자율주행차가 대중화 될 날이 그리 멀지 않았다. 구글이 선도했던 자율주행차는 이제 세계 모든 완성차 업계는 물론 전자업계들도 뛰어들어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 또 운행 시 탄소를 배출하지 않고 오히려 에너지원을 만드는 친환경 자동차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얼마 전 프랑스는 지구촌 기후변화에 맞서기 위해 2040년까지 화석연료 자동차 판매를 중단하고 2050년까지는 탄소중립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세계 자동차 시장의 중장기적 이슈는 자율주행과 친환경이다. 이는 ‘4차 산업혁명’과도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세계 완성차 업계는 연평균 3% 성장이라는 저성장의 위기를 맞고 있기도 한데 이를 타개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기자동차, 자율주행차를 앞세워 활로를 개척하고 있는 중 이다. 전문가들은 미래의 자동차는 IT, AI, 친환경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카’가 대세를 이룬다고 전망한다. 스마트카의 시장규모는 2014년 140억 달러에서 2020년 2,000억 달러로 폭증 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규모가 12배 넘게 성장한다는 것은 관련 전공 또한 매우 유망할 것임을 의미한다.

선문대학교 스마트자동차공학부는 스마트카로 대변되는 미래자동차 산업에 꼭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2017년에 신설된 학부다. 학부장을 맡고 있는 고국원 교수는 “미래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은 ‘자율주행’, ‘배터리’, ‘경량화’를 중심으로 진행 될 것이며, 이에 관련업체의 인력수요는 향후 20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우리는 이들 업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인재를 배출 해 글로벌 스타학과가 될 것”이라고 학과가 나아갈 길을 밝혔다. 고 교수의 말처럼 현재 현대차, BMW, Ford 등 완성차 업계는 물론이고 삼성전자, LG전자 등 자동차 전장 업계는 H/W 및 S/W 인력 수급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인력은 필요한데 구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선문대 주변에 있는 천안아산산업단지에는 현대·기아차 등 완성차 대기업과 더불어 자동차부품 및 관련제품을 생산하는 1차 2차 3차 협력업체 1,100여개가 밀집돼 있다. 또한 충청남도와 천안시는 자동차 관련 업계를 집중 육성할 계획을 갖고 있어 관련 전공자들의 취업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학부는 글로벌 기업 및 국내 기업에 유능한 자동차 엔지니어를 배출하기 위해 기업의 요구를 철저히 반영한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다. 이 커리큘럼은 이론을 바탕으로 실험·실습을 강조하는 것 뿐 아니라 인성과 봉사를 중요시하는 교육을 실현함으로써 입사 이후에도 회사에 필요한 인재로 성장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학과의 전공은 ‘임베디드 시스템 전공’과 ‘자동차부품 3D 설계전공’으로 나눠져 있다. ‘임베디드 시스템 전공’은 자동차 두뇌에 해당하는 지능형 컴퓨터를 만드는 것을 학습한다. 자동차가 스스로 움직일 수 있도록 자동차 전용 컴퓨터를 설계하고, 컴퓨터 운영체제 개발, 통신 시스템, 제어 시스템, 영상 인식 시스템 등의 개발을 위한 내용을 배운다. ‘자동차 부품 3D 설계전공’에서는 지능형 자동차에 들어가는 핵심 기계 부품을 3D 설계 기술을 이용해 설계할 수 있는 능력을 학습하며 세부적으로는 기계공학을 바탕으로 자동차공학, 전자공학, 소프트웨어공학, 3D 공학, 3D 디자인, 인공지능, 인간공학 등에 대한 것을 배우게 된다.

이상준 교수는 학부의 경쟁력은 “카티아 국제인증자격 프로그램, 3D CAD 교육, 공학 활용 능력 프로그램 등 특성화 프로그램을 바탕삼아 1학년을 마치고도 바로 취업 할 수 있도록 교육 시키는데 있다”고 밝혔다. 카티아 국제인증자격프로그램에 93명 합격, 충청지역 창의공학설계 캠프에서의 우수한 성과를 낸 학부의 자격증에 대한 깐깐한 교육과정은 다른 학교의 벤치마킹 대상이기도 하다고 이 교수는 귀띔했다. 9명의 교수진은 전공 분야는 자동차 제어, 자율주행, 차량 설계, 차량 디자인, 기술 마케팅, 차량 암호, 차량 보안 등으로 스마트카에 꼭 필요한 것 들이다.

자동화에너지연구소, 미래자동차실험실, 지능제어실험실 등은 학생들의 실무 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학부에 있는 전기자동차는 학생들에게 살아있는 강의실 역할을 하고 있어 인기가 높다. 학생들은 지금 학과교수들과 함께 또 다른 전기자동차를 제작 중인데 이경순 교수는 전기자동차 디자인 및 제작에 대해 “1학년에 불과한 학생들이 미래 자동차를 만들어보는 것은 전공에 대한 창의성을 높이고 도전정신의 동기부여를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전기자동차는 선문대 스마트자동차학부를 알리는데도 많은 역할을 하고 있는 중 이다.

2017학년도 학과의 수시모집 학생부 교과 합격자의 평균등급은 일반전형1의 경우 4.32 등급 이었고 일반전형2는 3.71 등급이었다. 학부는 2018학년도에 90명을 선발한다. 이중 수시에는 69명을 뽑고 정시 ‘다’ 군에서 21명을 뽑는다.
이종승 전문기자 urises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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