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함께해온 성균관대]미래를 이끌 국가동량 양성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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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대학평가 국내 사립대 1위… 올해 취업률 74.8%로 최상위권
모든 신입생에 SW교육 의무화… 연구-산학협력도 성과 가시화
한반도 넘어 세계로… 세계로…

2017 축제 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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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는 조선 개국 7년째인 1398년 태조 이성계가 서울 종로구 명륜동(당시 지명 숭교방) 부지에 둥지를 튼 이후 619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1088년 설립된 이탈리아 볼로냐대, 영국 옥스퍼드대(1249년) 등에 이어 세계에서 일곱 번째에 해당한다.

조선조 유일한 국립대인 성균관(成均館)은 민족 지성의 요람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정암 조광조, 율곡 이이, 퇴계 이황, 다산 정약용, 추사 김정희 등 수많은 학자를 배출했다. 1946년 9월 25일 독립운동가이자 교육사상가인 심산 김창숙 선생이 성균관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 성균관대를 개교했고, 1953년 종합대학으로 승격했다. 1996년 삼성그룹이 경영에 참여해 적극적 지원을 바탕으로 세계적 대학으로 성장했다.

성균관대의 혁신과 노력의 결과는 객관적 지표로 확인된다. 전임교원 1인당 학생 수는 17.5명, 전임교원 확보율은 120.9%로 주요 사립대 중 최상위 수준이다. 1인당 교육비도 2419만 원으로 전국 대학 평균보다 크게 높다.

대학평가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 2016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 세계대학평가에서 국내 종합사립대 부문 1위를 기록했고, 올해 3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THE가 발표한 아시아대학평가에서 13위를 차지했다. 2014년 QS세계대학평가에서는 ‘2009년 이후 세계가 가장 주목하는 대학’으로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스탠퍼드대, 독일 뮌헨종합대,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와 함께 성균관대가 선정됐다. 특히 성균관대는 QS아시아대학평가 졸업생 평판도에서 100점 만점에 99.9점으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기도 했다.



취업의 양과 질 모두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올해 취업률은 74.8%로 서울 시내 주요 대학 가운데 가장 높았다. 유지취업률(매년 6월 취업률 조사 후 9, 12월에도 직장을 다니는 비율)도 지난해 기준 96.2%로 나타나 취업의 질도 우수했다.

성균관대는 소프트웨어(SW) 교육 열풍에 발맞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SW 전문 인력과 융합인력 양성을 위한 대학 SW 교육 혁신에 앞장서고 있다. 2015년 최초의 SW 중심대학으로 선정된 성균관대는 지난해부터 모든 신입생에게 SW 기초소양 교육을 의무화했다. 김재현 성균관대 컴퓨터교육학과 교수는 “SW 교육의 목표는 개발자 양성이 아닌 사고력 함양”이라며 “컴퓨팅의 원리를 통해 문제를 분석하고 알고리즘을 만들어 해결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에게 논리력, 분석력, 사고력을 키워주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성균관대의 연구 및 산학협력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 논문 실적은 2010년 2782편에서 지난해 4841편으로 증가했고, 연구비 수주 규모도 2010년 2199억 원에서 지난해 3565억 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교수 1인당 국제논문 지수는 2.26으로 주요대 중 국내 2위를 차지했다.

성균관대는 학생 복지에도 상당한 관심을 기울여 지난해 교내 장학금으로 395억 원을 지급했다. 학생 1인당 장학금액은 354만 원으로 전국 최고 수준이며, 기숙사 수용률은 22.7%였다. 재학생을 대상으로 평가한 국가고객만족도(NCSI)는 10년 연속 전체 사립대 중 1위를 차지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성균관대#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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