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에너지 자족도시’ 본격 추진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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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융복합 스마트단지 조성’ 협약… 국가산단을 청정에너지 단지로 전환
2025년까지 민자 4조원 유치, 태양광 등 녹색에너지 발전시설 건립

27일 대구시청에서 강남훈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과 권영진 대구시장, 황규연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왼쪽부터)이 대구국가산업단지 에너지 융·복합 스마트단지 조성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27일 대구시청에서 강남훈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과 권영진 대구시장, 황규연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왼쪽부터)이 대구국가산업단지 에너지 융·복합 스마트단지 조성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에너지 자족도시로 거듭나는 데 힘쓰고 있다.

시와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산업단지공단은 27일 ‘국가산업단지 에너지 융·복합 스마트단지 조성’을 핵심으로 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대구국가산업단지를 국내 대표적 청정에너지 산업단지로 만든다는 구상을 갓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단은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위한 예산 확보와 기술 지원을,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입주기업 및 단지 관리의 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맡았다.

대구국가산업단지는 달성군 구지면 일대 850만 m² 터에 조성 중이다. 지난해 12월 1단계 사업으로 592만 m²를 준공했고, 2단계는 2020년 마무리할 예정이다. 핵심 유치 업종은 미래형 자동차와 첨단기계, 물산업클러스터 등이다.

시는 국가산업단지 건설 단계부터 에너지 자립화 계획을 세웠다. 외부 전력을 쓰지 않고 친환경 전력을 자체 생산해 쓰는 ‘블록형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하고 2015년 국비 120억 원을 확보했다.

내년까지 490억 원을 들여 태양광과 지열 같은 신재생에너지를 개발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 통합정보센터(TOC), 전기차 배터리 활용기술(V2X) 테스트베드(시험환경) 구축 등을 추진한다. 10여 개 입주 기업은 태양광과 지열 발전 시스템과 ESS를 10월까지 설치한다.

블록형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은 먼저 내년까지 134개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도입한 뒤 전체 입주기업 310개와 달성2차산업단지 245개 입주기업으로 확대한다. 6450억 원을 들여 2023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스템 및 ESS를 설치하고 전력 및 가스 에너지 분야의 자료를 빅데이터로 관리해 자립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시는 2025년까지 민자 4조 원을 유치해 태양광과 풍력, 연료전지, 복합발전 같은 녹색에너지 발전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현재 달성군 테크노폴리스가 시범도시로 조성되고 있다.

또 3500억 원을 들여 국내 최대 용량의 연료전지발전소를 짓는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한국전력공사와 LG CNS, 화성산업, 대성에너지가 참여해 특수목적법인 ㈜대구청정에너지를 출범시켰다. 향후 5만여 명이 거주할 테크노폴리스는 신재생에너지 전력을 자체 수급하는 시스템을 갖춘다.

수성구 대흥동 일대의 수성의료지구에는 마이크로그리드 통합관제센터가 들어선다. 통합관제센터는 한전의 정보통신기술(ICT) 전문 자회사인 한전KDN이 운영한다. 한전KDN은 내년까지 80억 원을 들여 신사옥을 건립한다. 대구시는 2030년까지 태양광 발전시설과 ESS 설치를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기반 조성 사업을 단계별로 추진해 수성의료지구를 청정에너지 명품 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청정에너지 기반이 대구의 미래 성장산업이 되도록 적용 지역과 분야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에너지 자족도시#에너지융복합 스마트단지 조성#대구국가산업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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