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의 메카, 대학/연세대]‘창업휴학’ 등 다양한 제도 통해 교내 창업문화 조성에 힘써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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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는 차별화된 교육 방식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 갈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김용학 총장은 취임할 때부터 “산업사회의 대학 모델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며 ‘3C’를 비전으로 삼았다. 3C는 기독교 정신(Christianity), 창의성(Creativity), 연결성(Connectivity)이다.

2013년 연세대는 국내 및 아시아 지역 최초로 RC(기숙형 대학)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신입생들은 국제캠퍼스에서 1년간 거주하며 공부한다. 학과 공부 이외 시간에는 열린 토론을 하고 학습윤리 생활윤리 사회기여 문화예술 체육활동 등에 참여하며 인성도 기른다. 다양한 전공의 신입생 5000여 명이 공동체 생활을 하므로 공감과 소통의 능력을 지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

연세대는 스스로 배우고 깨치는 능동적 학습도 지원한다. 2015년 국내 대학 최초로 세계 최대 규모 무크(온라인 공개강좌) 플랫폼인 코세라와 퓨처런에 가입했다. 학생들은 언제 어디서든 강의를 시청하고 질의응답 토론 등을 하며 쌍방향 학습을 할 수 있다.

연세대는 학생들의 융·복합적 연구력을 강화하기 위해 ‘통합연구정보시스템’을 구축했다. 연구자가 하나의 사이트에서 쉽게 연구 업적 특허를 관리할 수 있다. 지난해 문을 연 ‘산학융복합의료센터’에서는 산업체 대학 병원 연구기관의 융합연구를 진행한다. 연세대와 연세의료원이 함께 ‘연세사이언스 파크’를 구축 중이며 ‘융합사이언스 파크’ 설립도 추진 중이다.

국제 공동연구를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독일 최대 연구기관인 프라운호퍼와 소재 분야 공동연구를 위한 국제연구소를 설립했다. 해외 우수 연구자들이 연세대 연구자와 쉽게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연세 프런티어 랩’도 개설할 방침이다.

일자리 경쟁이 심화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연세대는 창업과 창의성을 강조한다. ‘연세 창의클래스’ 과목은 학생들에게 삶과 연결된 학습 기회를 제공한다. 1학년을 대상으로 ‘RC 창의플랫폼’도 운영한다. 국제캠퍼스에서 50개 팀을 선발해 연구비를 최대 50만 원 지원한다. 다양한 전공의 대학원생이 모이는 ‘연세 주니어 융합연구 그룹’에도 연구비를 지원한다.

교내 ‘창업지원단’은 학생 아이디어가 사업화될 수 있게 적극 도와준다. ‘창업휴학제도’를 운영하는 등 창업문화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연세대는 2011년 창업선도대학, 2012년 서울시 캠퍼스 CEO 육성사업에 선정되는 등 창업 지원 공로도 인정받고 있다.

미래에는 친화력과 공감능력, 배려가 중요하다. 이에 연세대는 특히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입학식에서는 학생명예선언을 실시했다. 학생들에게 “섬김의 정신과 열린 마음으로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 대학공동체 구성원을 배려하며 존중하자”고 강조했다.

연세대는 국내 대학 최초로 ‘글로벌 사회공헌센터’를 설립할 방침이다. 기존의 사회 공헌 사업을 통합 관리하는 조직으로 봉사활동, 선교, 기금 모금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 총장은 “연세인의 사회 공헌 활동을 활성화함으로써 우리 사회와 지구촌 곳곳에 산적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깊이 참여하는 대학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연세대#4차 산업혁명#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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