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문화-역사 담은 교과서 첫 발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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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신입생에 ‘부산의 재발견’ 배부

부산의 문화와 역사를 다룬 교과서가 처음 발간됐다. 부산시교육청은 5일 학생들에게 삶의 터전인 부산에 대한 자긍심과 애향심을 심어주기 위해 지역화교과서인 ‘부산의 재발견’(사진)을 중학교 신입생 2만7000여 명에게 무료로 보급한다고 밝혔다.

지역화교과서는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담은 인정교과서로, 올해부터 중학교 자유학기제 주제선택 활동 교재나 사회과 선택과목 또는 보조교재로 활용된다. 시도교육감은 필요에 따라 별도의 교과서를 제작해 선택과목을 개설할 수 있다. 부산지역 중고교 교사와 교감 등 9명이 집필에 참여했고 부산대와 부산발전연구원 등 지역 전문가 그룹의 자문과 검토를 거쳤다.

‘부산의 재발견’은 총 180쪽 분량으로 △부산 새롭게 보기 △삶의 터전, 강·바다·산 △부산 사람들의 생활 △부산의 힘과 생명력 △희망찬 미래도시 등 5개 단원으로 구성됐다. 부산이라는 지명의 유래부터 여러 동네 명칭의 의미, 동일한 뜻을 다양하게 표현하는 부산 사투리, 피란 역사와 음식 문화, 지역의 임진왜란과 항일운동 역사 등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단원별로 보면 ‘부산 새롭게 보기’ 단원은 서면 해운대 오륙도 영도 등 지명에 얽힌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삶의 터전’은 낙동강 하구 나루터와 삼각주의 역사를 소개한다. ‘부산 사람들의 생활’에선 부산 사투리의 맛과 멋을 강조한다. 또 밀면과 돼지국밥 등 부산의 역사와 피란민의 애환이 담긴 음식에 관해 설명한다. ‘부산의 힘과 생명력’에선 동래부사 송상현과 정발장군 등 나라를 지킨 조상들의 결연한 항전 의지를 소개한다. ‘희망찬 미래도시’ 단원에선 한국의 관문 역할을 한 부산의 역할과 지정학적 중요성을 담았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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