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시작된 ‘특성화전문대학 육성 사업(SCK 사업)’으로 전문대들이 구조 개혁을 통해 대학별 강점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기반을 둔 교육과정도 빠르게 현장에서 자리 잡고 있다.
16일 특성화전문대학발전협의회에 따르면 SCK 사업에 선정된 대학들은 학생 정원을 특성화 분야에 집중하면서 계열 집중도가 지난해 기준으로 단일 산업 분야는 84.8%, 복합산업 분야는 77.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4년 이 사업이 처음으로 시작될 때와 비교하면 각각 5.8%포인트, 3.4%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대학들이 백화점식 학과 운영을 탈피해 대학의 역량을 강점 분야에 집중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
SCK 사업은 사회 및 산업 수요에 맞는 인재 양성을 위해 전문대를 특성화하는 사업이다. 산업계와 대학 사이의 미스매치(인력 수급 불일치) 문제를 해소하고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2014년부터 5년간 1조5000억 원을 투입하고 있는 대규모 사업이다. 각 대학의 비전과 발전 전략, 강점에 따라 단일산업분야(Ⅰ유형), 복합산업분야(Ⅱ유형), 프로그램 특성화(Ⅲ유형), 평생직업교육대학(Ⅳ유형) 등 4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현재 2주기(2016∼2018년) 사업이 진행 중인데, NCS 기반 현장 중심 교육과정 운영, 대학 자율 성장 기반 구축, 선순환적 고등직업교육체제 확충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전문대가 특성화 분야에 집중할 뿐만 아니라 사회 수요에 맞는 인재 양성을 위해 NCS 교육과정도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 NCS는 산업 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지식·기술·태도 등을 국가가 체계화한 것이다.
NCS 교육과정 도입률은 2014년 50.6%에서 지난해 70.6%로 급격히 늘었다. 전문대 졸업생이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능력을 갖추게 되면서 사업 선정 대학의 취업률은 지난해 67.0%로 전년에 비해 17.6%포인트 높아졌다. 또 이들 전문대의 신입생 충원율은 99.3%에 달했다.
직업 교육의 현장성을 높이고 숙련도 높은 전문 직업인을 양성하기 위하여 주문식 교육과 고숙련 기술 도제교육 프로그램 활성화 등 취업 친화적 교육과정을 지원한 결과다.
미래형 고등직업교육기관의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평생직업교육대학 사업은 전문대에서 생애주기별 교육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있도록 하기 위해 비학위 과정을 집중적으로 개설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668개 프로그램에서 1만1480명이 이 과정을 거쳤다.
윤동열 특성화전문대학발전협의회 회장(사진)은 “전문대들이 SCK 사업을 통해 사회가 요구하는 핵심 전문 직업인을 양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특화된 영역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빠른 변화를 요구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기술의 변화를 빠르게 인식하고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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