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동아일보]우울증, 얼마든지 고칠 수 있다 外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19일 03시 00분


코멘트
우울증, 얼마든지 고칠 수 있다

‘마음의 감기’ 우울증을 이기자는 기획 기사는 독자들에게 아주 유익한 정보들을 제공하였다. 청소년 우울증의 확산은 전 세계적인 추세이다. 청소년을 우울증에 빠뜨리는 잘못된 사회 구조적 요인을 개선하는 데 정부는 힘을 써야 하겠다.

18일자 A13면 ‘스마트밴드로 외출 유도하고 안부전화…어르신 자살 44% 뚝’ 기사는 우울증은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질병임을 말해주고 있다. 의학적으로 우울증은 ‘슬프거나 울적한 느낌이 기분상의 문제를 넘어서 신체와 생각의 여러 부분에까지 영향을 미쳐 개인이나 사회생활에 영향을 주는 상태’로 규정한다. 우울증은 뇌 속에서 감정과 행동을 조절하는 세로토닌과 노르에피네프린 등 신경전달물질의 기능 이상으로 생기는 병이다. 따라서 전문의에게 꾸준하게 심리 치료와 약물 치료를 받으면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하다.

이방훈 의사·제주 제주시

▼교단 추락은 결국 불신에서 비롯▼

1일자 A10면 ‘학부모들의 교체민원에 멍드는 교단’을 읽으면서 ‘대한민국=떼법공화국’이라는 자조 섞인 우스갯소리가 떠올랐다.

서울지역 한 초등학교 교사의 입을 빌려 “반에 ‘선생님을 바꾸자’고 주도하는 학부모가 한둘만 있어도 전체 분위기가 흔들린다. 이 경우 아이들이 ‘우리 엄마는 선생님도 바꿀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돌출 행동이 더 악화되기도 한다”고 지적하는 대목에서는 실소까지 나왔다.

어쩌면 이 기사는 한국사회의 민낯을 꼬집은 게 아닐까 싶다. 학교에 대한 깊은 불신, 악성 민원과 맞닥뜨릴 때마다 무기력해지는 공직사회, 내 아이만은 최고로 대접받아야 한다는 일부 학부모들의 비뚤어진 속물근성 등이 뭉뚱그려지면서 난맥상을 드러내는 게 아닌지 고민이 커진다. 한국의 교단이 왜 이렇게까지 추락했을까. 결국은 불신에서 비롯됐다고 본다. 학부모들이 교사를 믿지 못하고, 학교의 방침에 무조건 색안경을 끼고 보고, 교육당국의 조삼모사 행정이 되풀이되면서 공교육의 추락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동아일보가 지금까지처럼 난치병에 걸린 한국사회를 일으켜 세워주고, 신뢰가 커지는 건강한 사회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줬으면 한다.

정진우 우석대 홍보실장·전북 완주군
▼가정용 전기료 누진제, 빨리 바꿔라▼

17일자 A2면 ‘누진세 폭탄 현실로’ 기사는 대부분의 국민이 전기료 누진세 폭탄에 어떻게 피습을 당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누진세 폭탄’에 국민적 항의와 아우성이 빗발치자 정부는 최근 7∼9월 가정용 전기요금에 대해 한시적으로 누진세를 완화해 평균 20%가량의 요금을 깎아주기로 했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 미봉책에 불과할 따름이다. 정부의 가정용 전기료 폭탄 투하 방침에 있어선 딱히 근본적 수정이나 개선의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도는 어처구니없는 요금 구조를 가지고 있다. 가정용 전기료를 ‘전력 피크’의 주범으로 토끼몰이를 하여 전기요금 폭탄을 12년째 감수하라고 하는 정부의 행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가정용 전기료 누진제는 하루라도 빨리 실정에 맞게 조정되어야 옳다.

홍경석 직장인·대전시 서구 문정로
#우울증#교단#전기료#누진세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