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집합-함수문제 개념파악이 우선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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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을 위한 2017 수능전략]<4·끝>국영수 ‘킬러 문제’ 공략법

대학수학능력시험에는 매년 수험생들을 괴롭히는 ‘단골 유형’이 있다. 주로 많은 양의 암기가 필요하거나 완벽한 개념 숙지가 바탕이 돼야 풀 수 있는 문제들이다. 국어 영어 수학 주요 과목에서 어떤 유형의 문제가 여기에 해당하는지, 그 공략법은 무엇인지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의 도움으로 알아봤다.

국어는 11번부터 출제되는 문법 문제가 수험생들을 긴장하게 만드는 첫 번째 관문이다. 문법은 화법이나 작문과 달리 기본 지식을 완벽히 알고 있어야 풀 수 있기 때문이다. 문법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음운의 변동, 단어 사이의 의미관계, 중의적인 문장 등 필수 개념별로 문법을 공부해야 한다. 수능에 단골로 나오는 유형이나 개념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문제집을 반복해서 풀다 보면 유형을 파악할 수 있다.

문법을 공부할 때 ‘용례와 함께 암기하는 것’이란 점에 유의해야 한다. 기계적으로 개념만 암기해서는 실전에서 헷갈리기 쉽다. 예를 들어 접두사에 의한 파생어는 풋고추, 엿듣다, 새빨갛다 등의 예시를 외우는 게 좋다. 문제를 풀며 오답노트 정리는 필수. 이미 맞힌 문항이라도 완벽히 암기하고 숙지해야 한다.

영어는 최상위권 학생들조차 어려워하는 문제가 ‘빈칸 추론’이다. 3점 문항 중 가장 많이 출제돼 상위권과 중위권을 가르는 역할을 한다. 지문의 난도도 높고, 단순한 해석은 되는데 이해는 안 되는 이상한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빈칸 추론을 풀 때 가장 유의할 점은 단순히 빈칸을 채울 표현만 찾는 게 아니라 글의 전체 요지, 주제와 연관지어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흐름을 파악하지 못하면 빈칸을 제대로 채울 수 없다.

빈칸이 지문의 첫 문장이나 마지막 문장에 있다면 주제를 묻는 문장일 가능성이 크다. 이때는 주로 핵심 단어나 어구가 들어가기 때문에 지문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단어, 어구, 표현에 집중한다. 빈칸 추론을 푸는 데 자신이 없다면 다른 문제를 우선 풀고 가장 나중으로 미루자. 빈칸 추론은 독해에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자칫하면 다른 문제도 놓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답으로 고른 단어나 표현은 빈칸에 넣어 해석하고 만일 어색하다면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수학은 올 수능부터 출제범위가 바뀌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수학 ‘나’형에는 그동안 범위에 포함되지 않았던 집합과 함수가 새롭게 들어왔다. 집합과 함수는 오랫동안 수능 출제범위 밖에 있어서 기출문제가 적은 만큼 교과서의 개념을 우선 파악해야 한다. EBS 교재에서 집합과 함수를 어떻게 다루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실제 3월 학력평가에서는 ‘집합과 명제’에서 출제된 문제가 ‘킬러 문항’으로 작용했다. 6월 모의평가를 치르기 전까지 수험생들은 이 부분을 숙지해야 한다. 일단 개념을 잡은 수험생이라면 기출문제를 찾아 반복적으로 풀어보는 게 좋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수능#2017 수능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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