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대학가는 길]1,2등급 받은 인문계 학생 “소신지원” 자연계 “안정지원” 예상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17일 03시 00분


코멘트

상위권 학생 지원전략

SKY대 탐구과목 유불리 만회 위해 대학별 변환 표준점수 꼭 확인을
최상위권 학과 추가합격 거의없어 무리한 상향지원은 피해야

동아일보DB
동아일보DB
1, 2등급의 성적을 받은 상위권 학생의 경우 인문계열은 전년보다 표준점수 합격선이 오를 것으로 보여 소신 지원 경향이 예상된다. 국어B형, 수학A형, 영어 영역에서 1등급대 표준점수를 합산하면 전년 389점에서 올해 395점으로 6점이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등급대도 375점에서 378점으로 3점이 올랐다.

사회탐구영역은 학생 간 응시과목 조합이 다르고 과목별로 전년 대비 난이도가 다르지만 과목별 응시 인원을 고려해 가중평균을 할 경우 1등급대 커트라인 평균은 전년 64.7점에서 64.3점으로 0.4점이 하락했고, 2등급대는 0.1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인문계열은 전년보다 1, 2등급대 학생들의 표준점수가 오르면서 전년보다 합격선이 상승하고, 지원자들은 소신 지원 경향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자연계열은 전년과 비교해 표준점수가 비슷할 것으로 보여 다소 안정 지원하는 경향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국어A형, 수학B형, 영어 영역에서 1등급대 커트라인 표준 점수 합계가 전년과 동일한 384점이고, 2등급대는 전년보다 1점이 떨어졌지만 3등급대는 전년보다 1점이 올라 자연계열 상위권은 전년과 비슷한 상황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과학탐구는 응시인원을 고려한 가중 평균 시 1등급대는 전년 45.7점에서 올해 44.6점으로 1.1점 떨어졌다. 2등급대는 41.3점에서 41.2점으로 0.1점 낮아져 대체로 전년도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탐구과목의 경우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를 만회하기 위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주요 대학에서 변환표준점수를 적용하기 때문에 반드시 대학별 변환표준점수를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사회탐구 만점자의 경우, 경제는 표준점수가 69점이지만 한국사와 세계지리는 63점으로 두 과목의 표준점수는 6점 차이가 난다. 하지만 한국사가 필수인 서울대의 경우 경제+한국사의 변환표준점수는 129.58점이고, 세계지리+한국사의 경우는 128.56점으로 차이가 대폭 감소한다. 서울대 지원자는 어떤 과목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만점자의 경우에도 1.02점의 점수차가 발생하기 때문에 국어 수학 영어 점수에서 극복이 가능한지를 확인해야 한다.


반면 과학탐구에서 서로 다른 I, Ⅱ 과목을 선택해야 하는 서울대를 지원하는 학생들은 만점을 받은 경우에도 어떤 과목으로 조합했느냐에 따라 상대적으로 큰 차이가 발생했다. 생명과학I+화학Ⅱ의 경우 변환표준점수의 합은 136.74점이지만 화학I+물리Ⅱ는 131.15점으로 5.59점의 차이가 발생했다.

전년도 인문계열 백분위 390점대 이상 최상위권의 경우 가군에서는 성균관대 글로벌경영, 서울대 사회과학계열, 서울대 인문계열 순으로 관심이 높았고, 나군에서는 연세대 경영학과, 연세대 심리학과, 고려대 정경학과에 관심이 많았다. 다군은 중앙대 경영학부, 중앙대 간호학과, 한국외국어대 독일어교육과 순으로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자연계열 백분위 390점대 이상 최상위권의 경우 가군의 서울대 의예과를 지원한 학생들은 나군에서 연세대 의예과와 성균관대 의예과, 고려대 의예과 순으로 지원했고, 다군에서는 아주대 의학부에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입시기관이 내놓은 대학·학과별 지원 가능권 점수를 살펴보면 인문계열의 경우 전년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최상위권 대학에서는 최대 4점, 주요대는 최대 9점까지 차이를 보였다. 자연계열은 최상위권 대학에서 최대 9점, 주요대는 최대 16점까지 차이를 보였다. 편차가 큰 학과의 경우 변수가 많고, 자연계열의 편차가 더 큰 만큼 지원에 유의해야 한다.

입시기관별 예측치 평균점수와 실제 합격자의 사례를 토대로 점수 차이가 가장 큰 학과는 인문계열의 경우 경영, 경제, 상경계열 등이고 어문, 사범계열과 비인기학과는 차이가 적었다. 연세대 경제학부는 2014학년도 기준으로 입시기관별 평균 합격 가능점수가 534점이었지만 실제로 합격자 상위 80%의 최저점은 519점으로 점수차가 15점에 달했다. 반면 고려대 보건행정학과는 실제 합격선이 예측치보다 1.7점 높았다.


자연계열은 화공생명공학부, 생명공학부, 공학계열이 차이가 컸고 자연과학계열, 사범계열, 비인기학과들은 예측치와 실제 커트라인이 비슷했다. 연세대 화공생명공학부의 경우 2014학년도 기준으로 각 입시기관별 평균 합격 가능점수는 524점이었지만 실제로 합격한 학생들의 상위 80%의 최저점은 515점으로 점수차가 9.5점에 달했다. 반면 서울대 의류학과는 실제 합격자의 상위 80% 최저점이 예측치보다 9.2점 높았다. 각 대학의 주력 학과와 일부 학과는 입시기관들의 예측치보다 실제 합격자 커트라인이 오히려 높은 경우가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특히 최상위권의 경우 모의지원은 무변별한 지원으로 합격 가능 점수가 낮게 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모의지원 결과보다는 입시기관에서 제공하는 예측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최상위권 학과는 추가합격이 거의 없기 때문에 무리한 상향 지원은 피하는 것이 좋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
#2016 대학가는 길#정시지원#대입전략#대입가이드#sky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