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집 자녀 교육비, 집세 내느라… 지속적 감소추세

  • 동아닷컴
  • 입력 2015년 9월 16일 11시 31분


코멘트
가난한 집 자녀 교육비가 팍팍한 살림탓에 줄고 있다.
가난한 집 자녀 교육비가 팍팍한 살림탓에 줄고 있다.
가난한 집 자녀의 교육비 비중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1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한 이슈&포커스 최근호의 ‘학업자녀가 있는 가구의 소비지출 구조와 교육비 부담’(박종서 부연구위원)에 따르면 학생 자녀를 둔 가구 중 소득이 낮아 가난한 집에 속하는 1·2분위 가구는 2010년부터 교육비 비중이 주거비 비중보다 작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1998~2014년에 주거비 지출 비중이 계속 상승한 결과다.

박종서 부연구위원은 “갈수록 오르는 주거비를 감당하느라 가난한 집에서 교육비 지출 비중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반면에 소득이 높은 4·5분위 가구는 1998년 이후 지출에서 주거비 비중이 크게 늘지 않았다. 2000년 이후부터는 줄곧 전체 소비지출에서 교육비를 가장 많이 지출됐다.

금액으로 비교하면 저소득층과 고소득층의 차이가 확연하다. 1998~2014년에 소득 1분위 가구의 교육비 지출액이 정점이 이른 때는 2011년으로 29만2000원을 교육비로 냈다.

같은 기간에 소득 5분위 가구의 교육비 지출액이 가장 많았던 때는 2010년으로 지출액은 무려 63만2000원에 달했다.

2000년을 기준으로 상위소득 가구는 하위소득 가구보다 교육비를 2.8배나 더 지출했다. 2014년에는 고소득 가구의 교육비 지출이 저소득 가구의 2.6배나 된 것이다.

자녀수에 따라 가구별 교육비 지출이 어떻게 변하는지도 소득 수준에 따라 큰 차이가 있었다.

가난한 집 저소득층 가구는 자녀 수가 3명 이상이어도 자녀 수가 2명일 때보다 교육비 지출 비중이 크게 늘지 않았다. 자녀 수가 늘어도 교육비를 늘리지 못한 것이다.

이에 반해 소득이 높은 5분위 가구는 자녀가 늘어날수록 교육비 비중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박 부연구위원은 설명했다.

그는 “우리 사회에서 자녀에 대한 가족 지원은 거의 절대적인 것으로 규범화됐다. 실제 가족은 최대한의 자원을 동원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면서 “자녀부양 부담을 완화하고 출산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려면 소득에 따른 적절한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DKBnews.all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