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大入수시 필승전략]‘교과전형’ 14만명 넘게 선발… ‘종합전형’은 소질·적성 등 평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25일 03시 00분


코멘트

다양한 학교생활기록부 위주 전형

2016학년도 수시 모집에서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위주 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은 전년도보다 1700여 명 늘어난 20만5285명이다. 전체 수시 모집인원(24만976명)의 85.2%를 차지한다. 대입에서 수시 모집 비중이 해마다 늘고 있는 가운데 학생부 위주 전형은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대입의 핵심 전형으로 자리잡았다.

학생부 교과전형은 학생부 위주 전형의 60.0%에 해당하는 14만4650명을 선발한다. 학생부 교과 성적을 위주로 선발하는 전형으로 대부분 학생부 교과 100%로 선발하거나 교과 성적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전형이다. 비교과 영역이 반영되더라도 비중이 낮은 편이고, 대부분 출결과 봉사활동 정도가 반영된다. 면접을 실시하는 경우도 있지만 심층면접이 아니어서 준비가 어렵지는 않지만 합격·불합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교과 성적은 인문계열의 경우 국어·영어·수학·사회 과목을, 자연계열은 국어·영어·수학·과학 등을 지정해 반영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대학에 따라 교과별로 가중치를 두는 경우도 있어 수험생이 자신의 학생부 성적을 분석해 지원하는 대학에 맞춰 유불리를 따져봐야 한다.

또 대학별로 정해 둔 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학생부 교과전형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은 학생부 종합전형에 비해 대체로 높은 편이다. 하지만 정시 수능 입학성적이나 논술전형의 기준과 비교하면 높지 않다.

이산호 중앙대 입학처장은 “학생부 교과전형은 내신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유리하다”며 “내신과 수능최저학력기준 외에는 서류, 논술 등 기타 요소가 반영되지 않아 다른 평가요소에 대한 부담 없이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6만7231명을 선발하는 학생부 종합전형은 내신 성적뿐만 아니라 고등학교에서의 종합적인 성취도를 판단 한다. 이창우 가톨릭대 입학처장은 “학생부 종합전형은 성적 위주의 ‘기계적인 선발방식’에서 벗어나 학생이 가진 소질, 적성, 잠재력, 발전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발하는 제도”라며 “특히 ‘전공적합성’ 평가영역에 대한 비중이 가장 크기 때문에 자신의 흥미와 적성, 고교 3년간 한 다양한 활동, 향후 진로계획을 고려해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학생부 종합전형은 주로 학생부의 교과와 비교과,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등을 골고루 평가한 뒤 2차에서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는 방식이다. 1차 관문인 서류를 통과하지 못하면 기회가 없기 때문에 서류 작성에 공을 들여야 한다. 최근에는 면접의 비중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면서 서류 평가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대학들은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에 중점을 두고 활동 기록을 꼼꼼하게 점검한다. 대학마다 평가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지원할 때 치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서류평가는 지원하는 전공에 맞춘 활동상이 잘 드러나야 한다. 동아리, 봉사활동, 진로 및 체험활동도 전공과 관련성을 드러낼 수 있어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자기소개서에는 꿈을 향한 노력, 앞으로 진로에 대한 고민 등을 담는 것이 좋다.

자기소개서에 외부기관 수상 실적을 기재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학생부 종합전형 비중이 높은 대학들은 표절 검증 시스템을 갖추고 엄격히 심사하고 있기 때문에 직접 작성하지 않으면 큰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학생부 종합전형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학교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그 대신 고교 생활의 성실성과 인성, 학업에 대한 열정을 중심으로 평가한다.

이상은 숭실대 입학처장은 “자기소개서는 전형별 인재상에 따라 중요하게 보는 평가요소를 파악해 해당 요소들이 잘 나타나도록 작성해야 한다”며 “활동을 하게 된 동기, 과정, 어떻게 어려움을 극복했는지, 그 결과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작성해 평가자가 해당 학생의 활동이 머릿속에 그려질 수 있게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