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 ‘사이언스콤플렉스 사업’ 본궤도 오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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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특허청-신세계 등 관련기관, 사이언스센터 조성비 분담 마무리
2018년까지 43층 건물 완공하기로

정부의 투자 축소로 한동안 난항에 빠졌던 대전 사이언스콤플렉스 사업이 다시 본궤도에 오른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대기업 등 관련 기관과 투자 기업들이 투자비 분담 협상을 진통 끝에 마무리 지었기 때문이다.

대전시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특허청, 신세계 등 관련 기관과 기업들이 사이언스콤플렉스의 핵심 시설 가운데 하나인 사이언스센터 조성비 500억 원에 대한 분담 협상을 최종 타결지었다고 17일 밝혔다.

○ 엑스포공원 새 과학도시 대전의 상징으로

이 사업은 대전엑스포과학공원에 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의 한 축인 기초과학연구원(IBS) 본원과 과학체험 시설을 갖춘 복합쇼핑몰, 특허 시설 등을 조성하는 것을 말한다. 1993년 대전 엑스포를 계기로 과학도시 대전의 상징 역할을 해왔지만 시설 낙후와 노후화 등으로 애물단지로 변한 엑스포과학공원의 재창조 사업이다.

미래부는 기초과학연구원을 엑스포과학공원단지 내 부지 26만 m²에 조성한 뒤 20년간 무상으로 사용하면서 대전시에 500억 원을 지원하기로 약속했으나 지원액을 300억 원으로 줄여 사업 추진을 어렵게 만들었다.

이번 협상 타결로 시와 신세계는 올해 하반기부터 2018년 말까지 엑스포과학공원 내 4만7448m² 부지에 4000여억 원을 투입해 지상 43층, 지하 4층 규모의 과학체험, 문화시설, 수익시설을 갖춘 사이언스콤플렉스를 건립하기로 했다.

시는 43층 가운데 공익시설이 들어가는 15개 층을 맡았는데 이 가운데 9개 층은 미래부의 축소된 투자금 300억 원으로 충당하고 나머지는 신세계의 추가 투자를 받아 짓는다. 이 15개 공익시설 공간에는 특구진흥재단이 운영할 벤처 및 창업 기업과 연구소기업 지원센터 등이 입주한다.

신세계는 추가 투자를 하는 대신 주변에 있었던 별도의 특허정보원 예정 부지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특허정보원은 IBS 부지 안의 공간을 확대 이전한다.

○시민에 열린 ‘과학도서관’ IBS 부지에

시와 미래부는 사이언스센터 내에 200억 원을 투자해 만들기로 했던 과학도서관은 IBS 부지 내로 옮겨 건립하기로 했다. 과학자들의 연구 요람이 될 과학도서관은 시민에게도 개방된다.

대전시 관계자는 “2013년 7월 맺은 양해각서에는 사이언스센터와 과학도서관 운영비를 시에서 부담하는 것으로 돼 있었으나 이번 협상을 통해 사이언스센터는 특구진흥재단이, 과학도서관은 IBS가 각각 운영비를 부담하기로 조정했다”고 말했다. 시와 미래부, 특허청, 신세계 등은 내달 최종 협상안을 토대로 협약을 맺고 사이언스콤플렉스의 본격 조성에 나서 내년 3월 착공해 2018년 완공하기로 했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이번 사이언스센터 조성비 지원 문제에 대한 최종 협상이 마무리돼 엑스포공원 재창조 사업이 본격적으로 정상 궤도에 오르게 됐다. 계획대로 43층으로 짓게 돼 당초 목표였던 대전의 랜드마크 기능도 겸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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