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청남대-가로수길-상당산성… ‘통합 청주시’ 자랑거리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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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청주협 ‘청주자랑 100선’ 선정

플라타너스(양버즘나무) 묘목 1600여 그루를 심은 청주 가로수길.
플라타너스(양버즘나무) 묘목 1600여 그루를 심은 청주 가로수길.
‘4수(修)’ 도전 끝에 청주시와 청원군이 한 몸이 돼 지난해 7월 출범한 ‘통합 청주시’. 인구 84만1982명(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수도권을 제외하고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창원시에 이어 2번째 규모이며, 면적은 940.3km²로 전국 50만 명 이상 도시 가운데 2위이다.

2030년까지 인구 110만 명의 중부권 핵심 도시로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청주시의 자랑거리는 무엇일까. 녹색청주협의회가 최근 이 같은 궁금증을 풀어 주는 ‘청주에 반하다’라는 책을 펴냈다. 협의회는 청주시와 함께 통합 전부터 시민 의견 수렴과 자료 조사를 통해 160가지의 자랑거리를 선정해 이 중 각계 인사로 구성된 청주 자랑 선정위원 108명의 설문 조사를 통해 100가지를 추렸다. 선정 작업은 건축 및 시설물, 문화 공간, 생물 서식지, 역사유적, 인문지리, 자연환경 등 6개 분야로 나뉘어 진행됐다. 이 책자는 청주지역 각 주민자치협의회와 지역아동센터연합회, 작은도서관 협의회, 주민센터, 각급 학교 등에서 볼 수 있다. 이번에 선정된 100가지 자랑거리 중 분야별로 대표적인 자랑거리 6개를 소개한다.

둘레 4.2km의 상령산 상당산성.
둘레 4.2km의 상령산 상당산성.
○ 청남대(상당구 문의면 신대리 산 26-1)

1983년 12월에 대통령 전용 별장으로 준공됐으나 2003년 3월 노무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관리권이 충청북도로 이양됐다. 지금은 입장료를 받는 청주권의 대표적인 관광 시설이다. 청남대의 당초 명칭은 영춘재였으나 남쪽에 있는 청와대라는 의미로 청남대가 됐다. 대청호변의 경치와 조경이 일품이며 역대 대통령 조형물, 역대 비품 등을 전시하고 있다.

○ 미동산 수목원(상당구 미원면 미원리 20)

충청북도 산림환경연구소에서 운영하는 수목원. 해발 557.5m에 이르는 미동산 자락에 조성해 2001년 5월에 문을 열었다. 수목원은 다양한 유전자원을 수집하고 보전함으로써 식물유전자의 가치를 지속시키고 연구 관리 전시를 통해 식물과 관련된 지식을 널리 알리기 위한 시설이다. 이곳에는 주제별로 30개의 생태관, 체험관, 식물원 숲길 등이 조성돼 있다.

○ 플라타너스 가로수길(흥덕구 복대동 가경천 죽천교∼흥덕구 석소동 경부고속국도 나들목)

청주 가로수길은 1952년 청원군 강서면 홍재봉 면장이 당시 녹화(綠化) 계획에 따라 플라타너스(양버즘나무) 묘목 1600여 그루를 심은 것이 시작이다. 1970년 경부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옮겨 심어 자라면서 터널을 이루어 청주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영화 ‘만추’, 드라마 ‘모래시계’ 등의 촬영지로 유명해졌다. 2010년 6차로로 확장해 현재의 모습이 됐다.

○ 상당산성(상당구 산성동 산 28-1)

상당산성은 해발 491.2m의 상령산(上嶺山)을 포함해 남쪽으로 뻗은 계곡을 끼고 쌓은 포곡식 석축 산성으로 둘레는 4.2km이다. 임진왜란이 끝난 후 정비에 주력한 관방(關防) 시설의 하나로 청주의 대표적인 산성이다. 689년에 쌓은 서원경성으로 보기도 한다. 조선 영조 때의 기록인 ‘상당산성고금사적기’에는 궁예가 쌓았다는 전설이 있다.

○ 육거리시장(상당구 석교동 63-1)

1950년 이후에 형성된 청주의 대표 전통시장. 상설 시장이지만 5일장(2, 7일)의 흔적이 남아 있다. 남주동 옛 장터에서부터 시작돼 청주시의 간선도로를 따라 발전해 왔다. 남북으로 발달했던 시장은 새벽시장, 노점 등과 조화를 이루며 동서 축을 형성해 현재는 바둑판 형태를 이루고 있다. 총연장 700여 m에 이르는 아케이드 설치 등으로 현대화됐다.

○ 초정약수(청원구 내수읍 초정리)

6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세계적 광천수(鑛泉水)로 미국의 섀스터, 영국의 나폴리나스와 함께 세계 3대 광천수로 인정받았다. 세종과 세조가 행차하여 머물던 곳으로 유명하며, 옛 기록에도 매운 맛과 눈병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한다.

초정약수는 지하 100m 석회암층에서 솟아나 톡 쏘는 맛이 난다. 민간에서는 예로부터 약효가 제일 좋은 7, 8월 한여름 복날과 백중날에 이곳을 찾아 목욕을 하며 더위를 식혔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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