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高 몰락… 서울대 신입생 절반 안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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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6.7%로 처음… 연세대-성균관대도 50% 밑돌아
자율-특목고 출신, 서울대 44% 등 약진

대학입시에서 일반고 몰락과 자율고·특목고 우위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4년제 대학의 대학알리미 공시항목 중 2014년을 기준으로 13개 항목을 분석한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관심사항은 입학생 출신고 현황. 올해 대학 3월 입학생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두 번째 졸업생을 배출한 자율형사립고 출신의 주요대 약진 현상이 2년째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74개 4년제 대학 입학생 가운데 일반고 출신 비율은 78%로, 지난해보다 1.4%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자율형사립고와 자율형공립고 출신은 9.2%로, 지난해보다 1.7%포인트 증가했다.

고등학생 중 일반고 재학생의 비율이 71.6%이고 특목고(3.5%) 자율고(7.9%)의 비율이 11.4%인 점을 고려하면 대학 입시에서 일반고의 열세가 두드러졌다.

내년도 입시 전형이 일반고에 불리하다는 비판을 사고 있는 서울대의 경우 올해 입학생 중에서도 일반고 출신 비율(46.7%)과 자율고 특목고 출신 비율(44.1%)이 거의 같았다. 지난해 고교생 가운데 학교별 비율이 일반고 71.6%, 특목고 3.5%, 자율고 7.9%인 것을 감안하면 상위권 대학의 자사고, 특목고 비율이 너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반고 몰락 현상은 특히 상위권대 입시에서 두드러졌다. 서울대(46.7%), 성균관대(49.5%), 연세대(49.9%)는 처음으로 일반고 출신이 전체 신입생의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 서강대(52.7%), 한양대(54.3%), 이화여대(55.7%), 고려대(58.2%)도 일반고 출신이 절반 남짓이었다. 올해 입시에서 특목고 출신은 14.1%로 지난해보다 1.4%포인트 감소했다. 하지만 서울 상위권대에서는 여전히 강세였다. 이화여대(26.2%), 서강대(24.0%), 서울대(23.8%), 성균관대(21.7%), 연세대(21.5%)에서 특목고 출신 입학생이 많았다.

한편 올해 기회균형 전형으로 선발한 비율은 6.81%로 작년(6.80%)과 비슷했다. 기초생활 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이 지난해와 비교해 0.13%포인트 오른 1.26%를 기록했고 농어촌 지역 학생은 3.01%로 작년과 큰 차이가 없었다.

대학 강사의 시간당 강의료는 올해 5만2600원으로 작년보다 3.54% 올라 인상 추세를 이어갔다. 국·공립대가 6만9500원으로 사립대(4만7800원)보다 높았다. 2013년도 원격 강좌의 수는 938개며 수강 인원은 6만3691명으로 나타나 각각 전년보다 21.7%, 24.3% 증가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대학입시#일반고#서울대 신입생 출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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