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대학을 바꾼다]외국인을 위한 한국어교육 강화, 온라인 대학의 국제화 선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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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문화 관련 콘텐츠 개발해 다문화가정-외국인 수강생에 도움
사이버대 첫 전기전자공학과 개설

김중순 총장
김중순 총장
“직장인 선호도 1위, 기업의 대학교육 참여도 1위, 10대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 온라인 대학의 국제적 롤 모델, 졸업생 평판도 톱 10 대학으로 발전해나가겠습니다.”

김중순 고려사이버대 총장은 대한민국 10대 명문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5개의 목표로 구성된 ‘VISION 2020’을 2010년 발표했다. 실무와 연계된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해외 대학, 기관들과 공통으로 운영하는 10대 글로벌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창의적 인재를 갖추겠다는 포부다.

고려사이버대는 2001년 7개 학과, 796명의 재학생으로 시작했다. 당시에는 사이버대를 모르는 사람이 많았지만 이제는 19개 학과에 1만여 명의 학생이 다니는 대학으로 성장했다. 김 총장은 “상담심리학과, 전기전자공학과, 한국어학과 등 사회의 요구에 부합한 새로운 학과들을 만들고, 우수한 교육, 연구 능력을 갖춘 교수를 충원해 미래지향적인 변화를 통해 대학 본연의 역량을 강화해왔다”고 설명했다.

고려사이버대는 한국어 및 한국문화 교육의 선도, 케어기빙 전문 프로그램, 사이버 공학교육의 개척 등 3가지 과제를 중심으로 특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어, 한국문화와 관련해 가장 최근에 시작한 사업은 무료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인 ‘바른 한국어 프로그램’. 이 프로그램은 2007년 포스코의 지원을 받아 시작한 ‘다문화가정 e-배움 캠페인’의 경험을 살려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했다. ‘다문화가정 e-배움 캠페인’은 다문화가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캠페인으로 11만 명 이상이 수강했다. 올해엔 한국어학과를 개설해 신입생을 모집했다.

김 총장은 “36년간 미국에 있으면서 다문화가정으로 살았기 때문에 다문화에 관심이 많다”며 “우리 대학의 우수한 시스템을 통해 다문화가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한국어, 문화 교육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현재 94개국의 외국인 및 교포 수강생들에게 어학 교육은 물론 생활에 도움이 되는 실제적인 도움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특성화 사업인 ‘케어기빙 전문프로그램’은 돌봄 제공자를 위한 힐링 프로그램으로 고령화 시대의 돌봄에 대한 필요성에서 추진하고 있다. 고려사이버대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대통령 내외의 방문을 통해 2009년 RCI(Rosalynn Carter Institute)-Korea를 설립하고 케어기빙 전문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고려사이버대는 사이버공학교육도 선도하고 있다. 그동안 사이버대는 공학교육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다. 하지만 고려사이버대는 2013년 ‘선취업 후진학 특성화 대학’으로 선정돼 사이버대 최초로 전기전자공학과를 신설했다. 가상 실험실(Virtual Lab) 등 새로운 프로그램이 개발돼 이제는 사이버대에서도 공학교육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2014년에는 기계제어공학과도 신설됐다. 특성화고 및 마이스터고 졸업생이 전문기술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선취업 후진학 특성화사업 대학으로서 학생직장인을 위한 역량강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김 총장은 “지난해 3월 전기전자공학과의 신규 개설을 시작으로 ‘선취업 후진학 전형’을 마련해 우수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0년대 이후 국내 대학의 국제화 바람에 대해 김 총장은 “사이버대 자체가 국제화”라고 강조한다. 사이버 대학과정이 있어서 미국의 대학 교육을 듣는 것이 가능하고, 아프리카에 있으면서 한국의 대학 교육을 들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 총장은 “영어와 중국어 또 스페인어와 일본어로 제공될 바른 한국어 프로그램이야말로 사이버대학이기에 가능한 일이며, 그것이 곧 국제화”라고 강조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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