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아시아 하나되는 나눔-배려 대회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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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억명의 축제 준비 김영수 인천아시아경기조직위원장

김영수 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 위원장이 6일 인천아시아경기대회 홍보관에 설치된 마스코트 앞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인천 옹진군 백령도에 서식하는 천연기념물인 물범을 의인화한 마스코트의 이름은 바라메와 추므로, 비추온(왼쪽부터)이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 제공
김영수 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 위원장이 6일 인천아시아경기대회 홍보관에 설치된 마스코트 앞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인천 옹진군 백령도에 서식하는 천연기념물인 물범을 의인화한 마스코트의 이름은 바라메와 추므로, 비추온(왼쪽부터)이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 제공
올 9월 46억 명에 이르는 아시아인의 눈이 인천에 쏠린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아시아 국가들의 우호와 평화를 도모하기 위해 1951년 인도 뉴델리에서 처음 열린 아시아경기대회가 인천(9월 19일∼10월 4일)에서 개최되는 것. 2011년 12월부터 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김영수 위원장(71)에게 6일 대회 준비 상황을 들어 봤다. 김 위원장은 인천 출신으로 문화체육부 장관(1995∼1997년)과 한국농구연맹 총재(2004∼2008년) 등을 지내 ‘문화·체육계의 대부’로 불린다.

―경기장과 숙박시설은 준비됐나.

“서구 연희동에 짓고 있는 주경기장이 4월이면 완공된다. 대회에 사용할 나머지 48개 경기장과 훈련시설은 이미 완공됐거나 수리를 끝내고 시설 점검을 하고 있다. 45개국 선수단과 취재진 2만3000여 명이 묵을 숙박시설은 인천도시공사가 남동구 구월동에 건립하는 보금자리주택 3000여 가구를 활용한 뒤 대회가 끝나면 일반에 분양한다. 또 대회 기간에 내·외국인 200만여 명이 인천을 찾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인접 도시와 네트워크를 구축해 민간숙박 8만여 실을 확보하기로 하는 등 안정적인 숙소 공급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안전 대책은….

“경찰과 군, 국가정보원 등과 긴밀한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 군경의 철통같은 경비와 안전요원 등의 활약이 안전한 대회를 보장할 것이다. 올림픽과 월드컵, 두 번의 아시아경기대회를 치른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의전·경호요원과 전담 차량을 배치해 입·출국부터 폐회식에 이르기까지 완벽한 의전을 수행할 것이다. 이 밖에 정보기술(IT)과 도핑 등 모든 분야를 철저하게 점검하고 있다.”

―기존 대회와 다른 점이 있다면….

“우선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대회를 만들어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이다. 중국이 2010년 광저우(廣州) 대회에서 지나치게 물량공세를 펴 부담도 있지만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승부하겠다. 또 일부 국가에만 편중된 잔치가 아니라 아시아인이 공감하는 나눔과 배려의 대회로 만들겠다. 한국은 그동안 스포츠 약소국에 전지훈련과 지도자, 경기용품 등을 지속적으로 후원하는 ‘비전 2014’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태양열발전시설을 통해 경기장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전기를 공급받고, 친환경 건축자재를 사용하는 등 한국의 첨단 기술력을 적용한 저탄소 친환경 대회를 만들겠다.”

―대회 운영과 홍보 전략은….

“대회에 앞서 지난해 7월 프리이벤트로 인천에서 열린 ‘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를 통해 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데 필요한 운영 노하우를 축적했다. 대회 홍보대사인 한류스타 JYJ가 지난해 10월부터 베트남 하노이와 중국 광저우 등을 순회하며 대회 붐을 조성하기 위한 해외 로드쇼를 열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국내 홍보는 전국 지자체와 공공기관, 언론의 협조를 얻어 인지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신청을 받고 있는 자원봉사자는 30일까지 1만3500명을 모집한다. 개별 면접심사를 통해 경기지원과 통·번역, 교통 등 11개 직종에서 선발할 자원봉사자도 대회를 홍보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종목에 변화가 있는데 한국의 성적은 어떻게 예상하나.

“광저우 대회는 42개 종목이 열렸지만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올 대회는 36개 종목으로 줄였다. 종목이 너무 많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올림픽 종목(28개)에 아시아의 지역적 특성을 살려 8개 종목(볼링 야구 크리켓 세팍타크로 스쿼시 우슈 가라테 카바디)만 추가했다. 이번 대회도 중국에 이어 2위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 같다. 하지만 중국과의 메달 격차는 종전 대회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 것이다.”

―시민에게 당부할 사항은….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면 인천이 아시아의 허브도시로 발돋움하는 데 기폭제가 될 것이다. 이 때문에 누구보다 인천 시민들이 손님맞이에 최선을 다해주고, 경기장을 많이 찾아주기 바란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아시아경기대회#김영수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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