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신안-무안갯벌, 국립공원 지정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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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정부에 승격 지정 건의

전남도는 생태계 보고인 신안·무안 갯벌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해줄 것을 건의키로 했다.

전남도는 올해 신안·무안갯벌도립공원을 국립공원으로 승격 지정하는 것을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라고 5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신안군 증도 갯벌도립공원을 기존 증도지역에서 신안 갯벌 전 지역으로 확대 지정키로 했다. 증도 갯벌도립공원 지정 면적은 12.8km²에서 144km²로 확대된다. 기존 갯벌도립공원은 증도면 일대였지만 비금·도초·암태·하의·신의·장산도 등도 포함시키기로 했다.

전남도는 2008년 1월 갯벌을 해안 생태 관광자원으로 가꾸기 위해 신안 증도와 무안군 해제·현경면(35.6km²) 일대 두 곳을 갯벌도립공원으로 지정했다. 이후 우수한 자연생태자원 보전, 지속가능한 이용·발전을 위해 갯벌도립공원을 확장하려 노력했다.

갯벌은 다양한 수산물의 생산 공간이자 물새 등 다양한 생물의 서식지다. 또 육지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의 정화나 태풍, 해일 피해를 1차적으로 흡수하는 재해 방지 기능을 한다. 환경 전문가들은 갯벌이 지닌 생태적 가치를 숲의 10배, 농경지 100배에 달하는 생태계 보고라고 분석한다.

세계 5대 습지 중 하나인 증도 등 서남해안 갯벌은 원형을 유지하고 있고 다양한 해양 동물 153종이 서식하는 등 생태적 가치가 높아 유네스코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갯벌은 바닷물과 육지가 만나는 경계지대에 형성돼 있기 때문에 생물의 종류가 다양하다. 서해안 갯벌에 서식하는 생물은 어류 230종, 게류 193종, 새우류 74종, 조개류 58종 등이다.

갯벌은 해양생태계의 먹이사슬이 시작되는 곳으로 연안 해양생물의 66%가 연관돼 있으며 대부분 어류가 먹이, 번식 장소로 이용하고 있다. 어민들도 어업활동 90% 이상을 갯벌에 의존하고 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국립공원#갯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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