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 아시아문화전당을 지식의 야생정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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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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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콘퍼런스 개막… 콘텐츠 공개

2일 광주 서구 상무지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2013 아시아문화전당 국제 콘퍼런스’에 앞서 무용가 안은미 씨가 신진 연출가 6명이 등장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2일 광주 서구 상무지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2013 아시아문화전당 국제 콘퍼런스’에 앞서 무용가 안은미 씨가 신진 연출가 6명이 등장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2일 오전 광주 서구 상무지구 김대중컨벤션센터 4층. 아시아문화전당 콘텐츠를 공개·토론하는 ‘2013 아시아문화전당 국제 콘퍼런스’가 진행됐다. 토론에 앞서 무용가 안은미 씨(51)가 신진 연출가 6명이 등장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아마추어나 다름없는 연출가 6명이 ‘마징가 Z의 꿈’ 등 5개 퍼포먼스를 공연했다. 안 씨는 무용가가 아닌 노인, 청소년, 아저씨 등 시민들이 주인공인 퍼포먼스를 연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안 씨는 “예술가가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방식이 아니라 사람들을 공연에 참여시키는 소통은 더 많은 예술적 이야기를 만들어낸다”며 “아시아문화전당이 세계적인 문화소통 공간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퍼포먼스가 끝나자 이영철 아시아문화개발원장이 ‘지식의 야생정원, 아시아문화전당’이라는 주제로 문화전당을 채울 문화 콘텐츠 기본방향과 운영계획에 대해 소개했다. 우선 문화전당이 세계를 연결하는 문화 창조자들의 집이 될 것이라는 큰 윤곽이 제시됐다. 또 문화전당이 아시아의 동반성장, 모든 사람을 위한 예술 생산과 체험 공간(창의적 집단지성의 형성), 문화도시 조성 거점이라는 3개 목표와 9개 과제도 제안됐다. 이 원장은 “문화전당이 있는 광주가 5·18민주화운동을 이끈 도시인 만큼 민주 인권 평화 등의 가치 반영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화전당을 채울 구체적인 콘텐츠인 전시, 공연, 운영프로그램, 공간, 축제와 디지털 도서관, 인터넷 방송국 운영 방안도 공개됐다. 상설전시는 아시아 도시 전시관(파빌리온) 등으로 이뤄진다. 아시아 도시 전시관은 아시아 15개 도시 예술가, 학자 등이 참여해 각자의 도시 특색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전시물은 영상, 사진, 유물, 건축모형 등으로 다양하다.

2014년 말 준공돼 2015년 7월 부분 개관하는 문화전당은 광주를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 만드는 거점공간이다. 문화전당의 운영 주체, 운영방식을 조속히 결정해야 하고 운영 예산 2500억 원을 확보해야 하는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는 지적이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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