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즐거움-교육-체험의 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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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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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82억 투입 국립아시아문화전당 2017년 개관

2015년 7월 부분 개관(프리오픈)하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옛 전남도청 4층 건물인 민주평화교류원과 1층 계단식 건물인 어린이문화원만 지상에 세워진다. 나머지 전시 공연 공간은 지하 4층 공간에 자리한다. 지난해 신설된 아시아문화개발원은 문화전당을 채울 콘텐츠를 연구 조사해 3월 콘텐츠 종합계획 초안을 마련했다. 종합계획 초안은 국제콘퍼런스 등과 다양한 토론을 거쳐 부분 개관 이전에 구체적 내용이 완성될 예정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2017년 전면 개관(그랜드오픈)할 계획이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단 제공
2015년 7월 부분 개관(프리오픈)하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옛 전남도청 4층 건물인 민주평화교류원과 1층 계단식 건물인 어린이문화원만 지상에 세워진다. 나머지 전시 공연 공간은 지하 4층 공간에 자리한다. 지난해 신설된 아시아문화개발원은 문화전당을 채울 콘텐츠를 연구 조사해 3월 콘텐츠 종합계획 초안을 마련했다. 종합계획 초안은 국제콘퍼런스 등과 다양한 토론을 거쳐 부분 개관 이전에 구체적 내용이 완성될 예정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2017년 전면 개관(그랜드오픈)할 계획이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단 제공
광주는 예술을 즐기는 사람이 많고 수많은 예술가를 배출해 예향(藝鄕)으로 불린다. 예향 광주에 2014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완공된다. 아시아문화전당을 한국문화를 대표하는 공간이자 아시아문화의 메카로 만들기 위한 콘텐츠 채우기 작업이 4월 1일부터 공론화된다. 아시아문화전당을 무슨 내용으로 채울지에 대한 고민은 아시아문화 허브로서의 성공과 직결되는 열쇠다.

○ 아시아문화 허브의 꿈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내년 말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자리에 문을 연다. 사업비 6982억 원이 투입되는 아시아문화전당은 12만8621m²(약 3만8908평)의 터에 전체 건물 면적 17만3540m²(약 5만2496평)이며 민주평화교류원, 아시아문화정보원, 문화창조원, 아시아예술극장, 어린이문화원으로 이뤄진다.

아시아문화전당이 소장하고 있는 역사 유물이나 미술품은 아직 없다. 그렇다고 국가 예산으로 미술품 등을 구입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미술품 등을 구입할 수 있다 하더라도 미술품을 소장 전시하는 미술관 기능만으로는 아시아문화 중심 공간이 되기는 어렵다.

이 때문에 아시아문화전당은 관람자들이 배우고 느끼며 고민할 수 있는 내용물(콘텐츠)을 채우는 데 더 많은 공을 들여야 하는 것이다. 김종율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단장은 “아시아문화전당은 즐거움과 교육, 체험이 가능한 흥미로운 복합 문화 공간으로 꾸며야 한다”며 “콘텐츠는 아시아 문화 허브 공간이자 교류를 발전시키는 중요한 열쇠”라고 말했다.

아시아문화전당이 아시아문화 네트워크의 중심지 역할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시아 국가들의 문화, 지식, 설화, 신화 등을 이야기나 영화, 연극으로 만드는 인큐베이터 역할론이다. 아시아문화전당은 아시아 국가 자원을 수집하고 공동 연구를 통해 함께 만들어 가는 문화교류 허브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 콘텐츠 종합계획 공개

문화체육관광부는 1일 광주 라마다플라자 호텔에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위원회 회의를 연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12월 제5기 조성위원회가 새롭게 구성된 뒤 처음으로 개최하는 것이다. 회의에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사업의 핵심 시설인 아시아문화전당 완공을 앞두고 문화전당 콘텐츠 종합 계획, 운영 조직의 조기 출범 등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한국과 동남아 10개 국가 문화장관회의 개최 계획도 논의한다.

문체부는 2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창의·문화가 꽃피는 2013 아시아문화전당 국제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이영철 아시아문화개발원장은 콘퍼런스에서 문화전당 콘텐츠 구성 방향과 종합계획을 발표한다. 이 원장은 문화네트워크를 통한 아시아 동반 성장 등 3대 목표와 9개 과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원장은 종합계획 발표를 통해 문화전당의 비전과 전략 등을 밝힌다. 이어 베른트 셰러 베를린 세계문화의 집 총감독, 이릿 로고프 런던 골드스미스대 시각문화학과 교수 등 국내외 전문가 17명의 주제 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유진룡 문체부 장관은 조성위원회 회의와 콘퍼런스 등에서 아시아문화전당의 비전과 콘텐츠 구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들은 뒤 종합계획을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류재한 전남대 불문과 교수는 “콘텐츠 종합계획은 아시아문화전당 건물 완공 못지않게 성공적 운영을 위해 중요하다”며 “지역 예술가들의 참여가 많지 않은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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