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현판 계속 한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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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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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중건때 쓴 임태영 글씨 교체 않기로

광화문 현판의 글자가 1865년 경복궁 중건 때 임태영 훈련대장이 쓴 한자 현판 ‘光化門’(사진)으로 결정됐다.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는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사적·건축·동산·근대문화재의 4개 분과 합동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이로써 광화문 현판 글씨를 한자로 할 것인지, 한글로 바꿀 것인지, 어떤 글씨체로 할 것인지 등을 놓고 2년간 벌인 공방이 일단락됐다.

광화문 현판은 경복궁 복원 정비 사업에 따라 2010년 8월 광화문을 원위치에 복원하면서 고종 재위 때 경복궁 중건 공사 책임자였던 임태영의 글씨로 제작했다. 하지만 그해 11월 현판에 균열이 생기면서 다시 제작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한글 관련 단체들이 “한글 간판을 달아야 한다”라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이날 회의에서 문화재위원 대부분은 “한글 현판은 문화재 복원 정신과 맞지 않는다”라며 “광화문 현판은 경복궁 복원이라는 전체 틀에서 제작돼야 하므로 중건 당시의 임태영 글씨로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한글 현판을 주장한 이는 소수에 불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
#광화문#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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