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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수배중인 아버지가 아들 데리고 나가 "자살하겠다"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2-09-27 18:29
2012년 9월 27일 18시 29분
입력
2012-09-27 16:14
2012년 9월 27일 16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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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배 중인 40대 남성이 친아들과 함께 자살하겠다는 소동을 벌였다.
마약투여 혐의로 수배 중인 40대 남성이 아내와 다투고는 "자살하겠다"며 8살 된 친아들을 데리고 나가자 아내가 경찰에 신고했다. 다행히 아들은 무사했다.
27일 울산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께 울산 동구에 사는 50대 여성 A씨가 "남편이 자살하겠다며 아들을 승용차에 태우고 사라졌다. 차 안에는 흉기가 있다"고 신고했다.
남편 B씨(43)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수배를 받아 도피하던 중이었다. 그는 사건 당일 집에서 아내와 다투고 아들을 데리고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50명 이상의 인력을 동원해 B씨와 아들을 찾아 나섰다. 방범용 폐쇄회로(CC)TV와 통화 내용을 통해 B씨가 동구 방어동, 남목, 일산해수욕장 일대를 이동하는 것으로 보고 추적했다.
경찰은 A씨에게 남편과 계속 통화하게 했다. A씨는 전화로 "아이만은 무사히 돌려달라"고 끈질기게 설득했다. 경찰은 "당신을 지금 잡으려고 쫓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안전이 걱정돼 출동한 것이니 마음을 돌려라"고 타일렀다.
결국 신고 5시간 50분 만에 B씨는 아들을 돌려보내고 다시 도주했다. 이에 경찰은 B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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