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경북]김관용 경북도지사 “대한민국 첫 노벨과학상 수상자 꼭 경북서 탄생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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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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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력 넘치는 경북의 리더


“전국 최고 수준의 기초과학 기반을 갖춘 경북에서 첫 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가 꼭 탄생할 것입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사진)는 정부가 최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을 위해 선정한 기초과학 연구단 4개를 유치한 의미를 이렇게 말했다. 그는 “단장들은 해당 분야에 세계적인 권위자들”이라며 “이들이 연구에 전념하도록 경북도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가 경북의 첫 노벨상 수상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기초과학 연구단장들은 노벨상에 가장 근접한 과학자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경북의 과학기술 인프라는 세계적인 수준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타 지역에 비해 기초연구 결과를 빠른 시간에 산업화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가 이 같은 신념을 갖는 이유는 경북이 가진 과학기술 경쟁력으로 말할 수 있다.

“첨단 과학기술 연구에 필수적인 장비인 포항 방사광가속기는 국내에 하나뿐인 첨단 장비입니다. 매년 국내외 3000여 명이 이 시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인 4세대 방사광가속기 건설도 다음 달 착공한다. 경주에는 곧 새로운 물질을 만들어내는 양성자가속기가 들어설 계획입니다. 이들 연구소는 모두 원천 과학기술 연구의 핵심시설입니다.”

그는 “노벨상 사관학교로 불리는 독일 막스플랑크재단 한국연구소도 노벨상 수상에 획기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경북이 한국 과학의 미래를 여는 에너지가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민선 5기 전반기 성과에 대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2년 동안 일자리 14만개, 투자유치 12조 원이라는 구체적인 결실을 거둬 경북에 어느 때보다 활력이 넘친다는 것이다. 경북도청 정문에 ‘취직 좀 하자’라고 쓴 현판을 내걸고 밤낮없이 노력한 덕분이다.

경북의 강(江), 산(山), 해(海)를 경제가 흐르는 부가가치가 높은 쪽으로 적극 활용하려는 것은 발상의 전환이다. 낙동강 살리기 사업은 새로운 물길을 열어 경제 가치를 높이고, 백두대간은 녹색 비즈니스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영일만 신항만 건설과 동해안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은 바다경영을 위한 디딤돌이다.

김 지사는 “역점사업인 동해안 원자력 클러스터 사업이 국책사업으로 선정되고 내년 터키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개최, 2015년 세계물포럼이 낙동강 중심으로 열리는 것도 굵직한 성과”라고 말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아시아태평양총회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세계관광기구(UNWTO) 총회,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교육장관회의 등 대규모 국제행사도 매끄럽게 열어 경북의 역량을 보여줬다.

김관용 지사가 경북에서 노벨과학상이 탄생하기를 염원하며 쓴 글씨.
김관용 지사가 경북에서 노벨과학상이 탄생하기를 염원하며 쓴 글씨.
이 같은 노력은 각종 평가를 통해 뒷받침된다. 경북도는 2년간 정부합동평가 전국 최우수, 메니페스토 실천평가 최우수, 3년 연속 일자리 창출 최우수, 2년 연속 다문화 대상, 무역의 날 대통령 표창 등 109개 주요 정책을 인정받았다. 그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경북이 새롭게 비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을 뿐”이라며 “이제 본격적으로 멋진 미래를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과학기술 정책에 정성을 쏟는 이유도 경북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성장 엔진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기초과학 연구 기반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만큼 획기적인 성과를 만들어내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고 판단했다.

김 지사는 “경북은 이제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과 아시아 연구개발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그동안의 과학은 선진국의 기술을 모방하는 수준이었다면 이제 원천기술 개발을 바탕으로 지구촌 과학을 이끄는 모습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북도는 과학벨트 기초과학 연구단 유치에 맞춰 ‘유레카 프로젝트’라는 과학 정책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김 지사는 “안동 도청 이전지에 노벨동산을 가꾸는 것 또한 노벨과학상의 꿈을 키우는 것”이라며 “경북이 한국 과학의 미래를 선도하도록 모든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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