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도시철도 2호선 3단계로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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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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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5~7m 저심도 방식으로 2016년 착공
상무역서 1호선 환승… 백운고가도로는 철거

광주도시철도 2호선이 2016년 착공된다. 2023년 완공을 목표로 3단계에 걸쳐 41.7km로 건설한다. 논란이 됐던 백운고가도로는 2호선 착공과 동시에 철거된다.

광주시는 도시철도건설자문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광주도시철도 2호선을 저심도 지하 경량전철 방식으로 건설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전체 41.7km 가운데 광신대교와 첨단대교 구간을 제외한 40.7km를 저심도 방식으로 건설하고 1호선과의 환승역을 상무역으로 정했다.

저심도 도시철도는 기존 지하철이 15∼25m 깊이로 건설되는 것과 달리 도로하부 5∼7m에 설치돼 도시미관이나 소음문제 해결이 가능하고 급속시공 공법을 적용할 경우 공사기간을 6∼12개월 줄일 수 있다. 당초 국토해양부가 지난해 11월 확정 고시한 도시철도 2호선 건설계획에는 지상에 다리를 놓는 고가 경전철 방식이었지만 도시미관을 해치고 소음공해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따라 방식이 바뀌었다.

2호선 구간은 시청∼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효천역∼조선대∼광주역∼전남대∼일곡∼첨단∼수완∼운남∼시청이다. 총사업비는 1조7394억 원으로 국비 60%, 시비 30%, 지방채 10%로 충당한다. 2호선의 표준속도는 시속 38.8km로, 첨단지구에서 백운광장까지 약 30분 소요된다. 기존 지선으로 계획된 광주역∼야구장∼버스터미널∼시청 노선과 하남산단∼하남지구∼송정공원 노선을 광주역∼야구장∼버스터미널∼월드컵경기장 노선과 하남산단∼운남∼월곡시장∼송정역으로 변경하는 방안도 수요 및 타당성 분석, 주민의견 수렴을 거쳐 기본계획에 반영키로 했다.

2016년 백운고가도로 철거 후 백운광장을 평면교차로로 할지 지하도로 건설할지는 향후 설계과정에서 검토하기로 했다. 백운고가도로가 철거되면 백운광장 주변 활성화 등 효과가 기대된다.

광주도시철도 2호선이 2023년까지 건설되기 위해서는 1조7000억 원이 넘는 사업비 마련이 관건이다. 총사업비 중 국비 60%를 제외한 시비는 5218억 원. 지방채(10%)도 사실상 시에서 빚을 내는 것이기 때문에 시가 감당해야 할 사업비는 7000억 원에 달한다.

시민사회단체는 막대한 사업비가 시 재정을 압박할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는 가용 재원이 연평균 3000억 원으로 12년간 사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시 재정에 큰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서종진 광주시 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시민단체에서 시 재정과 운영 적자문제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으나 앞으로 기본설계과정에서 면밀히 살펴 적자폭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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