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편지/최기철]유전자 조작 열대어 판매 자제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7일 03시 00분


얼마 전 딸이 시장에서 열대어 5마리를 사 가지고 와 키우고 있는데, 딸의 얘기로는 유전자 조작을 한 형광 열대어라 밤에도 빛을 발산한다는 것이다. 밤에 열대어가 빛을 내기에 이상하다 싶었는데 유전자 조작을 한 물고기였던 것이다. 이 형광 열대어는 어두운 곳에서도 밝은 빛을 내는 물고기로 바다 산호초에서 뽑아낸 형광 유전자를 열대어에 주입해서 만든다고 한다. 열대어가 귀엽고 특이해서인지 인기가 많다고 한다.

하지만 예전에 황소개구리나 배스 같은 외래종 물고기를 들여와 강이나 하천에 풀어놓은 결과 우리 고유의 자연 생태계가 망가지는 생태 교란이 있었다. 야간에 어둠 속에서 빛을 내는 형광 물고기가 관상용이라는 점을 고려해도 이 물고기가 일반 연못이나 강으로 흘러 들어가면 상상할 수 없는 자연 생태계 교란과 파괴가 있을 수 있다. 우리 고유의 붕어 등 자연산 물고기가 이걸 잡아먹거나 번식할 경우 걷잡을 수 없는 생태계 파괴도 우려된다. 열대어 등 물고기는 자연 상태로 두는 것이 바람직한 것 같다. 열대어를 유전자 조작으로 변형시키는 것은 자제하면 어떨까 싶다.

최기철 서울 은평구 녹번동
#독자 편지#최기철#유전자 조작 열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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