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vs 死대강… 말 많던 안전성 논란 드디어 끝나나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28일 20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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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민관합동 특별점검 정부는 4대강 본류사업의 준공에 앞서 보의 누수와 바닥보호공 유실 등 미비점을 발굴하고 보완하기 위한 민관합동 특별점검에 들어갔다. 경기 여주군 강천보에서 민관점검단이 수심 측정(아래 배)과 교량점검 작업을 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4대강 민관합동 특별점검 정부는 4대강 본류사업의 준공에 앞서 보의 누수와 바닥보호공 유실 등 미비점을 발굴하고 보완하기 위한 민관합동 특별점검에 들어갔다. 경기 여주군 강천보에서 민관점검단이 수심 측정(아래 배)과 교량점검 작업을 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정부가 4대강 살리기 사업 전 구간에 대해 3주에 걸쳐 민관합동으로 특별점검을 한 결과, 일부 보완은 필요하지만 16개 보 모두가 구조적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4대강 특별점검단(단장 윤세의 경기대 교수)은 28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특별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윤 단장은 "그동안 제기됐던 하상 세굴(洗掘·강바닥 파임)이 보의 안정성에 미칠 영향, 보 누수 문제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며 "점검결과 보 본체의 구조적 안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만 "하상세굴, 지천 합류 부 하상변동 등 일부 보완이 필요하며, 보강 공사를 철저히 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별점검단은 점검결과를 정리한 900쪽짜리 종합보고서를 다음달 중순 공개할 계획이다.

윤 단장은 "암반에 직접기초로 설치된 10개 보 뿐만 아니라 말뚝기초로 설치된 6개 보에 대해서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구조적 안전에 문제가 없었다"며 "보에서 물이 새는 현상은 안전에 문제가 없는 시공이음부에서 발생된 현상으로 대부분 보수했지만, 수리구조물의 특성상 추가 누수가 생길 수 있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보 본체에 직접 접해 설치된 철근콘크리트 구조물로 보 안전성과 직결되는 물받이공에서도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채널A 영상] 4대강 전면 점검…조사단 인사는 ‘정부 맞춤형’?

4대강 사업 준공을 앞두고 부실공사 논란이 불거지자 정부는 민간 전문가 44명을 포함한 특별점검단을 구성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집중 점검을 실시했다. 필요시 보의 물을 모두 빼고 현장을 점검했으며 물에 잠겨 육안으로 관찰하기 어려운 하천 바닥은 음향측심기, 3차원 음향 영상탐사기 등 첨단장비를 이용하여 조사했다.

특별점검단은 현장 공사과정에서 보완해야 할 부분도 조목조목 지적했다. 점검 중 공주보, 승촌보 등에서 바닥보호공 유실이 확인돼 보강공사를 실시했다. 합천함안보, 세종보, 백제보 등 일부 보는 지반 조건, 세굴 규모 등을 감안할 때 적절한 보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류하천이 합류하는 부분에서는 하상유지공의 사석 일부가 지반 변화에 순응해 가는 과정에서 유실되거나 이탈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보수·보강, 점검, 유지관리 등의 조치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4대강 추진본부는 이번 점검 결과를 토대로 준공 이전에 미비점을 보완할 계획이다. 심명필 국토부 4대강추진본부장은 "그동안 4대강 반대단체가 일부 문제점을 침소봉대해 제기한 의혹이 근거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철저한 검증을 계기로 불필요한 논란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재영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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