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재산 소송 변호인단 구성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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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로펌 소속 6명 선임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인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과 차녀 이숙희 씨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상대로 낸 차명재산 분할청구 소송과 관련해 이건희 회장 측이 소송 대리인단을 선임하고 본격적인 소송 준비에 나섰다.

15일 이맹희 전 회장 측이 추가 증거 자료를 신청하며 소송 확대에 나서자, 소 취하를 기대하며 적극적인 대응을 자제했던 이 회장 측이 법적 대응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 측은 법무법인 태평양의 강용현 권순익 변호사, 법무법인 세종의 윤재윤 오종한 변호사, 법무법인 원의 홍용호 유선영 변호사 등 판사 출신 4명을 포함한 6명의 소송 대리인단을 구성했다.

이는 민사소송 업무에 정통한 서로 다른 로펌 소속 변호사를 선임해 입체적으로 소송을 준비하기 위한 포석으로 법조계는 보고 있다. 삼성 특검 당시에도 소속이 다른 변호사 4명을 선임한 바 있다.

서울지방법원 부장판사를 지낸 강 변호사는 민사집행법 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윤 변호사는 지난달까지 춘천지방법원장을 지냈다. 권 변호사와 홍 변호사는 각각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서울지방법원 판사로 재직했다.

한편 이재현 CJ그룹 회장 미행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중부경찰서는 이날 삼성물산 감사팀 직원 A 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은 “10일 피고소인 신분으로 조사한 삼성물산 감사팀 김모 차장(42) 외에 A 씨 등 두 명의 직원이 추가 가담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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