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부산産 신발, 명품 브랜드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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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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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워킹화-등산화 신소재 개발 등 지원
올해 3억9800만원… 내달 5개업체 선정

부산지역에서 생산하는 기능성 신발을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 키우기 위한 사업이 진행된다. 동아일보DB
부산지역에서 생산하는 기능성 신발을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 키우기 위한 사업이 진행된다. 동아일보DB
부산지역에서 생산되는 기능성 신발이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 거듭난다. 부산시는 “세계적인 신발 명품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우리 브랜드 신발 명품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현재 부산 신발산업은 1990년대 생산기지 해외 이전 등에도 불구하고 국내 운동화 및 신발 관련 부품소재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업체 수 236개 (전국 대비 45.7%), 종사자 6000명(48.3%), 수출 2억3000만 달러(53.2%)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부산지역 생산업체 대부분은 국내 및 내수 브랜드 제조 중소형 규모로 대형 해외투자 제조업체와 제품의 가격경쟁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와 업계는 2006년부터 우리 브랜드 신발 명품화 사업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한미,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앞두고 한국산 고급 신발류 시장 진출에 따른 대비책인 셈이다.

부산 브랜드 신발을 세계적 고부가가치 명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역 신발기업에 첨단 소재와 디자인 개발을 지원하기 시작한 것. 우선 기능성 워킹화와 등산화 고급화에 주력했다. 프로스펙스 W, 르까프 닥터세로톤, 트렉스타 네스핏, 학산 비트로가 대표적인 브랜드다. 지난해에는 ㈜에이로, ㈜광성아이엔디, ㈜화승, ㈜학산, ㈜트렉스타 등 5개 업체에 제품 개발을 지원했다.

올해는 3억9800만 원으로 경쟁력 있는 지역 업체 5개를 선정해 업체당 6000만 원 이내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이번 사업은 부산경제진흥원 신발산업진흥센터, 한국신발피혁연구소, 참여 업체가 긴밀히 협력해 공동으로 추진한다. 센터는 디자인, 시제품 제작, 기술 지원, 성능 평가를 담당한다. 연구소는 신소재 개발, 애로기술 지원, 기능성 부품 개발 지원을 맡는다. 업체는 개발 제품 상용화, 시장 개척 등을 책임진다.

올해 사업의 특징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중소 브랜드 업체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지원업체 선정 시 성장 가능성을 적극 반영하는 것. 사업비도 직접 지원해 업체가 쉽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운영 방식을 개선한다.

사업 기간 중 기업 맞춤형 컨설팅 및 중간평가를 9월에, 최종평가를 12월에 실시해 기술개발 수준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 28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시 및 부산경제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부산에 본사를 둔 신발기업 중 자체 브랜드 신발을 생산해 판매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모집한다. 다음 달 평가위원회를 거쳐 지원 기업을 확정할 방침이다.

한편 24일 한국신발산업협회 제11대 회장으로 취임하는 권동칠 트렉스타 대표는 “2020년까지 부산의 신발산업을 부흥시키는 한편 한국 브랜드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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